
안녕하세요. 저는 에스파한에서 5일 지내고 쉬라즈에서 만난 마샤드에 사는 이란 가족 방문 겸 이란의 최대 성지 순례(?) 겸 마샤드까지 갔다가 다시 테헤란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정에 없던 마샤드를 에스파한에서 갔다 올려니 루트가 심히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란의 자세한 사정을 모르는 여행자인지라 하필 마샤드 도착한 때가 이란의 연휴 기간과 겹쳐 수많은 이란인 관광객 때문에 좀 고생을 했지요. 숙소 가격도 상당히 비쌌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테헤란으로 오는 버스 좌석 구하는데도 애먹었습니다. 에스파한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도시공학 전공하는 사람들이 견학 겸 보러 올 정도라는군요. 여행자들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시오세 다리와 카주 다리 주변의 저녁은 너..

살람.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이란의 네 번째 도시 에스파한에 도착했습니다. 이란의 도시라는 게 그도 그럴만한 게 온 나라가 사막이나 다름없는 이런 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들을 가꾸며 사는 여기 사람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이슬람 문화의 예술과 건축에 매일 놀랍니다. 언뜻 보면 한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그동안의 인도나 파키스탄과는 아주 다른 모습입니다. 시골 청년이 도시에 상경한 기분이랄까.. 굳이 표현하자면 인도나 파키스탄의 친절함은 순박한 느낌인 것 같고 여기 이란의 친절함은 도시인들의 세련된 그런 느낌입니다. 모든 도시의 거리는 잘 정돈이 되어 있고 버스도 깨끗하고 노선도 편리합니다. 기름이 나는 나라여서 인지 교통비도 무지 쌉니다. 도시에는 수많은 잘 가꾸어진 공원들이 있어 현지인들의..

살람. 이란은 인사가 좀 짧아서 좋습니다. 라호르에서 기차 타고 퀘타까지 24시간. 에어컨 안 타면 죽음이라는데 애라 모르겠다 죽자하는 마음으로 논 에어컨 탔다가 진짜 죽는 줄 알았네요. 기차가 파키스탄에서 가장 더운 사막 지역을 지나는데, 문 열면 모래 들어오고 뜨거운 바람 들어오고, 천정에 선풍기는 왜 그리 자꾸 고장으로 멈춰대던지 모래 바람 때문에 머리가 자연 드레드가 되어버렸습니다. 손가락으로 빗어지지가 않아요. 흐흐. 그러나 풍경은 볼 만했습니다. 휑허니 말 그대로 끝없는 사막에 돌산들 뿐이더만요.퀘타에 도착하자 마자 타프탄(국경)가는 밤 버스 타고 아침에 국경 도착해서 출국 입국 수속 밟는데 지금까지의 최악의 입국 수속이었습니다. 정말 시간 많이 걸리고 무성의하고 짐 다 뒤집어 검사하고.. 윽..

안녕하세요. 치트랄에서 페샤와르까지 미니버스 13시간. 페샤와르에서 4일. 그리고 여기는 다시 라호르. 페샤와르에선 칸톤먼트 지역에서 머물 수 없는 거 뻔히 알면서도 그 지역에서 머무르다 유치장 갈 뻔했습니다. 네팔의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파키스탄 비자를 받으면 비자 사증 아래에 칸톤먼트 지역에 머물 수 없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지역이 아닌 것 같은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러려니 했죠. 그리고 페샤와르에서는 그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이런 일이 자주 있는 듯 합니다. 결론은 호텔 주인과 경찰과의 모종의 합작품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호텔 주인은 체크인 시 비자의 사증을 확인했으나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가 체크아웃 가까운 때에 경찰을 불러 위기감을 조성하여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었죠. 지..

앗 살람 알레이 꿈.. 훈자에서 3시간 걸려 길깃으로 나와 스카르두까지 미니버스 6시간. 스카르두에서 4일. 스카르두에서 베샴까지 19시간. 다시 미니버스 타고 밍고라까지 4시간. 갈아타고 다시 깔람까지 4시간. 깔람에 있다가 다시 밍고라. 밍고라에서 타이마르가라까지 미니버스 2시간. 타이마르가라에서 디르까지 4시간. 하루 자고 디르에서 치트랄까지 jeep으로 5시간. 치트랄에서 하루 자고 카일라쉬 벨리까지 jeep으로 2시간.. 칼라쉬 벨리 붐버렛 마을에서 4일. 칼라쉬 벨리에서 다시 치트랄. 엄청나네요. 파키스탄 들어온지 벌써 50일입니다.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이런 꼴 납니다. 시간에 쫓겨 엄청 이동해야 한다는 말이죠. 북부 지역 이동하는데 너무 힘드네요. 12인승 봉고차가 18인승으로 개조..

안녕하세요. 훈자 통신입니다.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녀보리라 먹은 굳은 심지는 간데없고 게으른 일상만이 쭉 이어지고 있는 하루하루네요. 파수 트레킹 하루 다녀오고는 일상이 동네 마실만 쭉 다니고 있습니다. 파수 트레킹 갔다가 일명 인디아나 존스 다리라는 다리를 겨우 찾아(30분 헤매었습니다) 어렵게 건넜는데 알고 보니 한참 가서 있는 다른 다리를 건너와야 하더군요.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다리 위에서 저 혼자 이거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 잠깐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리 한가운데 서서 셀카도 한 장 찍는 정신 분열증 같은 짓도 하구요. 동네의 아이들 만나서 사진도 찍고.. 돌아올 때는 역시 트럭을 얻어 타고 왔는데 이 트럭이 마을마다 들르는군요. 물건을 파는 잡화 트럭인지라 트럭 안에는 없는 물건이 없는 ..

안녕하세요. 이슬라마바드(라왈핀디)를 거쳐 여기는 훈자(카리마바드)입니다. 라호르에서 라왈핀디까지는 치트랄에서 터널 공사를 하시는 분들의 승용차를 얻어 타고 이동했습니다. 치트랄 가게되면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공사현장을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라왈핀디에서 이틀을 머물렀는데 라왈핀디의 구시가지와 이슬라마바드의 파이샬 모스크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공원, 그리고 시내 여러 곳들을 돌아다녔습니다. 라왈핀디에서 길깃까지는 버스로 자그마치 19시간이 걸렸습니다. (가짜 국제학생증 이용. 30% 할인.) 세계 여덟 번째의 불가사의라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그냥 멋있다고 밖에.. 이건 뭐라 다른 수식어를 붙이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닙니다. 길깃에서 내려 다시 카리마바드(훈자)까지 3시간 미니버스. 한여름에서 다시..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지요? 이젠 파키스탄 말로 인사를 합니다. 앗 살람 알레이 꿈! 인도보다는 좀 어렵지만.. 암리차르를 지나 국경을 넘어 라호르입니다.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복만이 친구를 다시 만났습니다. 여기 라호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대단한 친구인데요. 한국에 있을 때 파키스탄 노동자들과의 인연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군요. 파키스탄 가이드북도 없는 터라 많은 도움과 정보를 얻었습니다.인도와 파키스탄은(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 여러 면에서 같으나 또한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르군요. 일단 처음 놀란 건 인도와 파키스탄의 말의 95%가 같다는 것. 그러나 문자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 인도에서 어설프게 쓰던 현지 말이 여기서도 통할 줄이야..파키스탄 첫인상은 아직은 좋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네..

나마스떼. 안녕하세요. 바라나시를 떠나 여기는 델리입니다. 참 인연이라는 게 질기고 질긴 것이 언제나 떠날 때면 많은 사람들과의 정들이 눈앞을 가로막는군요. 바라나시에 오래 머물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너무나도 좋은 친구들. 기차 안에서 보라며 적어준 메모를 술에 취해 멍한 눈으로 읽으며 생각한 건 아마도 사람이 사람을 위한다는 아주 간단하지만 아주 어려운 사실이었을 겁니다. 밤 12시 30분 기차를 예매해 놓고 12시까지 송별의 술을 마셨습니다. 아쉬쉬가 오토바이로 기차역까지 태워다 주었구요. 술도 취하고 잠도 오는 정신없는 와중에 기차는 새벽 3시가 되어도 안 오더군요. 다른 때 같았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그날은 정말 기다리기 힘들었습니다. 기분도 기분이려니와 너무 피곤해서.. 음.. 홀리 축제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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