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마스떼. 안녕하세요. 바라나시를 떠나 여기는 델리입니다. 참 인연이라는 게 질기고 질긴 것이 언제나 떠날 때면 많은 사람들과의 정들이 눈앞을 가로막는군요. 바라나시에 오래 머물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너무나도 좋은 친구들. 기차 안에서 보라며 적어준 메모를 술에 취해 멍한 눈으로 읽으며 생각한 건 아마도 사람이 사람을 위한다는 아주 간단하지만 아주 어려운 사실이었을 겁니다. 밤 12시 30분 기차를 예매해 놓고 12시까지 송별의 술을 마셨습니다. 아쉬쉬가 오토바이로 기차역까지 태워다 주었구요. 술도 취하고 잠도 오는 정신없는 와중에 기차는 새벽 3시가 되어도 안 오더군요. 다른 때 같았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그날은 정말 기다리기 힘들었습니다. 기분도 기분이려니와 너무 피곤해서.. 음.. 홀리 축제때에는..

안녕하세요. 레에서 좀 더 지내다가 마날리로 내려왔습니다. 마날리까지는 지프를 탔습니다. 새벽 1시에 출발해서 마날리에 저녁 8시에 도착했네요. 타그랑 라(5,328m)를 지날 때쯤이 운 좋게도 일출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멋있더군요. 너무 황량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잠깐 멈춰 서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고도를 한 번에 올라오는 바람에 고산 증세가 있어서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고개를 넘어 한참을 내려오면서는 비가 많이 와서 개울을 몇 차례 건너며 거의 무너지다시피 하는 길을 내려왔습니다. 레는 비한방울 안 오던데.. 여기는 매일 비입니다. 어찌된 게 아래로 내려왔는데 더 추워요. 마날리도 첫 느낌이 참 좋습니다. 지금은 올드 마날리에 있는데 내일 아침에 바쉬쉿으로 숙소를 ..

아그라에서 바라나시 오는 길은 정말 죽음의 길이었습니다. 인도의 기차는 날씨가 추워지고 안개가 심해짐에 따라 최악의 길이 되었습니다. 바라나시 - 암리차르 기차 여행과는 달리 오랜만의 이번 기차는 최악의 경험을 만들어 주는군요. 아그라에서 바라나시 가는 28일 저녁 기차를 예약했으나 아무런 대책 없이 취소되었습니다. 기차역에서 밤을 꼬박 새웠는데 결국 그렇게 되는군요. 어렵게 환불을 받고 다시 29일 저녁 출발의 다른 기차를 예약. 급히 하는 거라 제대로 된 침대칸이 아닌 일반 제너럴 클래스뿐이지만 어찌 저찌 표는 구했습니다. 29일 저녁 아그라 역에 도착해서 저희를 싣고 출발해야 하는 그 기차는 30일 아침에서야 아그라에 도착했습니다. 또다시 밤을 기차역에서 꼴딱 새고 겨우 기차에 탑승. 이제라도 원래..

우다이푸르를 떠나 자이푸르에 새벽에 도착해서는 숙소 때문에 한참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일행이 둘 더 늘어 저 포함 여덟 명의 대 그룹이 되었네요. 이제 거칠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때로 몰려다니며 시끌벅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까지 하는.. 역시 젊은이들..자이푸르는 라자스탄 주의 주도입니다. 델리에서 비교적 가깝기도 하고 두 도시 사이에 엄청나게 큰 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에 교통량도 엄청납니다. 도시 규모도 상당히 커서 신시가지는 상당히 번화했습니다. 암베르 포트 그리고 시티 팰리스. 하와 마할. 거대한 시장. 땅콩. 케이크. 라씨. 탄두리 치킨.. 종일 걸어다녔습니다.델리로 인도에 입국한 애들과는 달리 저는 델리를 지나쳐 왔기 때문에 저만 델리를 거쳐 아그라를 지나 바라나시로 갈 예정입니다. 다..

여전히 이른 시간에 일어나 아침으로 치즈 샌드위치와 홍차를 주문하고 베란다에 앉아있는데.. 여기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망구(이름이 망구)가 한국인 다섯이 오늘 새벽에 도착했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그동안 한국인들을 자의 반 타의 반 피해왔었는데.. 하긴 지금까지는 바라나시를 제외하고 같은 숙소에서 한국인을 만났던 적이 없었습니다. 혼자 돌아다니는 지금의 방식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함께 어울릴 것인지.. 오늘 쉴프그람에 갈까 생각 중이었는데 일행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는 척해 보기로 하고 일단 그들이 일어나기를 기다립니다. 아침 먹은지 한참인데 이 사람들 일어날 생각을 않는군요. 음.. 저는 혼자 여행에 지쳐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혼자 궁상떨며 돌아다니지 말라는 쉬바 신의 계시라고까지 ..

카트만두를 떠난 지 거의 50일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네팔짱의 반가운 얼굴들.. 카트만두에 도착해서는 인도 비자를 받았습니다. 상당히 까다롭네요. 열흘이나 걸렸습니다. 원래 인도는 여행 계획에 없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비자를 받는 동안 한가로운 카트만두 생활이었습니다. 포카라에서의 무전취식의 돈은 카트만두의 사랑산 식당에 들러서 전해주었습니다. 짱에 거주하면서 학교 다니고 있는 랑탕 산골 출신 꼬맹이 곰부의 등굣길도 함께하고.. 아산 촉, 인드라 촉의 어마어마한 재래시장도 돌아다니며 구경합니다. 스와얌부나트는 언제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네요. 드디어 룸비니를 향합니다. 네팔 비자의 날짜 때문에 룸비니에 하루밖에 머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인도. 인도 비자를 조금만 빨리 받았으면 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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