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좀 뜸했나요? 음.. 뭐 저는 여전히 리시케쉬에 있습니다. 매일 요가를 하고 있구요. 수업이 2시간 늘었어요. 만트라 하고 니드라 각각 한 시간씩.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배울 때 첫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거라고들 그러더군요. 아직 초짜지만 선생님은 제대로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책을 세 권이나 샀고.. 해부학 관련되는 부분도 있는지라 졸라 생경한 영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내년 9월부터 시작하는 3개월 과정을 신청했는데... 딱 15명만 받는데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동안 저를 잘 보셨는지 두말 않고 허락해 주시더군요. 고로 여행 기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질 것 같습니다. 잘못하면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버리게 될 수도 있겠네요. 확인해봐야겠지만.. 일주일 후에 델리로 ..

안녕하세요. 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야 뭐 거하게 먹겠다고는 했지만 술도 없고 육류도 전혀 없는 이곳에서 거하게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습니까? 다른 때보다 조금 비싼 탈리 먹었네요. ^^ 참 제가 데라둔, 무수리 갔다 왔다는 얘기 했는지요. 저번에 무수리까지 버스로 세 시간 걸린다고 해서 가려고 아침에 하르드와르에 갔었는데 용케 우타란찰 주에서 운영하는 일일 버스 관광 투어가 있더라구요. 아침 9시에 하르드와르에서 출발해서 저녁 9시에 하르드와르로 돌아오는 스케줄입니다. 중간에 무슨 성지같은 곳도 들르고 유원지도 들르고 데라둔, 무수리를 지나서 한 바퀴를 도는데요. 차 안의 사람들이 모두 인도인들이어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씨크 할아버지들, 인도인 가족들, 신혼부부들.. (무수리도 휴양지 겸 신혼..

안녕하세요. 오늘이 추석이네요. 명절 때면 항상 집에 죄스러운 느낌 때문에 좀 그렇죠. 같은 니케탄에서 Teacher's Course를 배우는 아주머니 한분과 또 다른 한국인 남자분이랑 그래도 추석인데 오늘 저녁에는 좀 거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여기나 거기나 같은 달일진대 혹 저녁에 달 보시는 분들은 저도 여기서 같은 달을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하시고.. 요가 얘기를 좀 하자면 처음 갔던 니케탄에서 하루 하고 다음날 다른 곳에서 했는데 (다른 곳은 분위기가 어떤지 한번 볼라구요) 처음 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후로는 여기서 쭉 배우고 있어요. 오전 두 시간 오후 두 시간. 서양 여자 선생님인데 나이가 70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완벽합니다. 하긴 리시케쉬가 요가의 본고장인데 여기..

안녕하세요. 드디어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여기는 리시케쉬입니다. 온 지 이틀 됐습니다. 만디에서 오후 5시에 로컬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하르드와르에 새벽 4시에 도착했어요. 인도 최악의 로컬버스였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히마찰 주 돌아다니면서는 매 이동할 때마다 로컬이네요. 하긴 만디에서 하르드와르 가는데 사설 버스나 딜럭스 버스가 있을 리가 없지요. 하르드와르 도착해서는 느닷없이 배가 아픈겁니다. 새벽 4시인데 배낭 두 개를 한꺼번에 짊어지고 화장실에 들어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으슥한 노상에서 미네랄 워터를 이용해서..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땐 정말 난감했다우. 리시케쉬 도착해서는 처음엔 락쉬만 줄라 쪽에서 머물려고 했는데 그쪽은 이미 이시나라 애들이 장악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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