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룽입니다. 우리 발음으로는 황룡. 너무 좋네요. 챵사의 대학원생, 광저우의 대학생 둘과 함께 이동해서 왔습니다. 더군다나 여기 황룽에서 광저우에서 온 직장인 여성 두 분이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더 화기애애해졌죠. 합이 여섯. 저만 외국인이었네요. 황룽은 4,000m가 넘는 곳의 계곡인데 물에 석회 성분이 많아 아래로 흐르면서 계단을 이루며 파란 물을 보여줍니다. 멀리는 설산이 보이고 황룡사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으며 물은 쉼 없이 아래로 흘러 침전물을 남겨 이렇게 아름다운 석회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저녁엔 식당에서 이곳 쓰촨 지방의 유명한 음식인 허궈를 함께 먹었는데 중국식 샤부샤부라고 생각하면 쉬울 겁니다.언급한 광저우 출신의 직장인 여성 두 분이 크게 쏘셨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마치 먹기 위해 여행하..

안녕하세요. 지우자이거우는 대부분이 여행사 투어에 조인해서 가는 곳인데 저는 혼자 로컬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버스 상태는 아주 양호하네요. 장장 10시간 버스 여행. 버스 티켓은 출발 하루 전에 터미널에서 미리 예약했습니다. 교통 호텔이 왜 교통 호텔인고 하니 터미널이 가깝군요. 호텔도 좋았습니다. 도미토리 4인실에 혼자 있었는데 호텔급 서비스에 모든 것이 편리했습니다. 같은 버스에 탔던 호주인 한 명과 챵사 출신의 대학원생, 신혼부부 한 쌍, 광저우 출신의 대학 신입생 둘, 광저우에서 직장 다니는 젊은 처자 둘, 쳉두에 사는 한 가족, 그리고 조선족 아저씨까지.. 전혀 모르는 사람들. 오직 공통점은 지우자이거우를 보러 간다는 한가지 사실. 워낙 장거리 이동이라 버스 안에서부터 친해져서 도착해서는 숙소..

사실 이번 중국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중뎬에서 출발해서 샹청. 리탕. 타궁. 캉딩. 쳉두로 이어지는 동티베트 길이었습니다. 버스 타고 하이웨이(말 그대로 High인 길입니다) 트레킹이라고 봐야 할 정도인데 정말 죽이더군요. 말 그대로 죽이게 아름답고 반면에 너무 힘들어서 이거야 원 사람 잡을 수준입니다. 거의 매일매일을 버스를 타고 5,000m를 넘나드는 산길을 달립니다. 구름에 반쯤 가린 침엽수림이 울창한 산들 사이를 구불구불 지나가다 어느새 나무는 하나도 없고 잔디인지 이끼인지 그런 풀들만 있는 산들을 지나다가 또 어느새 마치 인도의 함피처럼 돌산들 무더기인 풍경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멀리 설산들, 빙하가 덮여있는 깊은 계곡들, 말 그대로의 넓은 초원이 눈 앞에 펼쳐지고 야크들과 말들이 초원에 널려있..

중국에서도 바삐 움직이게 되는군요. 7월 말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나니 여행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바쁘게 움직이게 됩니다. 따리는 이름에서도 느끼겠지만 대리석의 본고장입니다. 대리의 중국식 발음이지요. 따리와 리쟝의 고성은 이미 중국인 관광객(깃발 부대)들로 점령당한 지 오래고 그래서 생각과는 달리 정신없이 혼잡스럽더군요. 리쟝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하는군요. 고성은 예쁘긴 한데 지금은 너무 상업화되어서 고성 안이 온통 기념품 가게와 식당들로 들어차버렸습니다. 중국인들 관광객들 때문에 돌아다지 못할 정도입니다. 저는 주로 뒷골목과 저녁에 돌아다녔지요. 따리에서 4일 리쟝에서 4일. 그리고 호도협 트레킹을 이틀에 걸쳐 했습니다. 호도협은 론리플래닛 가이드북에 의하면 세계에서 ..

안녕하세요. 사파를 떠나 아침에 라오까이로 미니버스 타고 나와서 드디어 국경을 넘고 버스 스탠드 찾아 삼만리 하다가 겨우 버스 타고 쿤밍 도착하니 밤 9시 30분. 가이드북도 없고 처음 보는 중국 풍경은 낯설기만 하고.. 거기다 한밤중에 버스 스탠드를 나오니 기다리고 있는 건 수많은 삐끼 아줌마들.. 라오스에서 만났던 한국분이 소개해준 게스트하우스 찾아 겨우 물어 시내버스 타고 밤거리를 헤매다가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운전기사도 모르더군요. 중국인들 역시 영어 정말 못합니다. 2시간을 헤매다가 겨우 버스 스탠드로 다시 돌아왔지요. 어찌나 허무하던지.. 배는 고프고 노숙을 하자니 아직 중국의 분위기도 잘 모르는데 말이죠. 오죽 답답했으면 노숙 생각을 했겠습니까. 게스트하우스는 찾아야겠고 피곤하고 배낭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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