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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시지요? 이젠 파키스탄 말로 인사를 합니다. 앗 살람 알레이 꿈! 인도보다는 좀 어렵지만..

암리차르를 지나 국경을 넘어 라호르입니다.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복만이 친구를 다시 만났습니다. 여기 라호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대단한 친구인데요. 한국에 있을 때 파키스탄 노동자들과의 인연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군요. 파키스탄 가이드북도 없는 터라 많은 도움과 정보를 얻었습니다.

황금사원. 암리차르 . 인도.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

인도와 파키스탄은(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 여러 면에서 같으나 또한 여러 면에서 많이 다르군요. 일단 처음 놀란 건 인도와 파키스탄의 말의 95%가 같다는 것. 그러나 문자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 인도에서 어설프게 쓰던 현지 말이 여기서도 통할 줄이야..

와지르칸 모스크. 라호르. 파키스탄.
와지르칸 모스크. 라호르. 파키스탄.
와지르칸 모스크. 라호르. 파키스탄.

파키스탄 첫인상은 아직은 좋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네요. 인도 사람들보다 더 남자답고 호탕하다고 할까.. 라호르에서는 4일 정도 있을 예정입니다. 인도에 있을 때 인도인 친구들에게 파키스탄 간다고 하니 다들 말렸습니다. 그런 곳을 왜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그런데 여기 와서 파키스탄 사람들에게 인도에서 오는 길이라고 하니 왜 인도를 여행했느냐 거긴 다 나쁜 사람들뿐이다라고 하는군요. 하하.

알 와지르 모스크와 황금 모스크를 구경했습니다. 알 와지르 모스크는 예전에 인도에서 만났던 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아 차분하게 들러볼 수 있었습니다. 인도의 모스크와는 느낌이 다르네요. 규모는 작지만 훨씬 여기 현지 사람들과 친밀한 공간이라는 느낌입니다. 벽의 모자이크가 아름다웠습니다.

샬미 바자르. 라호르.
샬미 바자르. 복잡한 전깃줄. 라호르.

라호르의 구시가지에 있는 샬미 바자르는 정말 정신없더군요. 인도의 어느 곳보다 복잡하고 큰 시장입니다. 파키스탄 친구인 모하메드의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정말 아찔하더군요. 정신없는 와중에 거리 풍경이 인도와 다른 것을 얘기하자면 여기는 구걸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라로 따지면 당연히 인도가 더 강대국이겠지만 거리의 사람들을 보면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이게 종교의 차이 때문인지 하는 그런 생각도 살짝 했습니다.
 
치트랄 지역에서 터널 공사를 하는 한국인 분들을 만나서 라호르에서 제일 유명한 뷔페식당에도 갔었습니다. 다이아나비도 왔다 갔다는 비싼 곳이었는데 거하게 쏘신다고 하니 저야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지요. 정말 먹을 것 많더군요. 음식도 아주 좋았구요. 무엇보다도 인도에서 먹지 못하는 소고기 요리에 닭 요리, 양 요리에.. 고기 요리는 파키스탄이 짱입니다. 다만 술이 문제이지요.

수피 사원. 라호르.
수피 사원. 라호르.
수피 사원. 라호르.

유명한 수피 사원의 수피 댄스는 참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기대보다는 못했지만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움직이기도 힘들 만큼 복잡하고 정신없더군요. 외국인 여행자들도 꽤 보입니다. 그 와중에 사람들 사이로 계속 돌고 도는 하**와 그것에 취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운데 빈 공간에서 쉼 없이 빙글빙글 도는 사람들.

온몸이 땀에 절어 보기에도 안타까운데 어찌 그리 안 넘어지고 중심 잡고 빨리들 도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북은 쉼 없이 여기저기서 울려대고.. 저녁 10시 30분쯤에 도착해서 보기 시작해서 1시 30분까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호르 다시 돌아오면 또 들르고 싶습니다.

문득.. 종교의 힘은 무엇이고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저는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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