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마스떼!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은 이미 오래전 일이 되어버렸고 설날도 지나버렸군요. 설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새해가 되자마자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네팔에서 2주 지내면서 파키스탄 비자를 받았고 (3개월짜리로다가..) 다시 인도 바라나시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델리에 파키스탄 대사관이 있지만 두 나라는 여행을 위한 관광 비자 업무는 서로 하지 않는다는군요. 그런 이유로 네팔까지 가서 파키스탄 비자를 받아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네팔은 상황이 더욱더 안 좋더군요. 내전을 넘어 이제는 폭동수준입니다. 국왕이 망명한다는 얘기도 있고 암살 얘기도 있고 미국이 개입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곧 있으면 선거인데 선거 끝난 후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되면 다행일 텐데 말이죠. 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지요? 요즘 한국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던데 저도 여기서 감기에 걸려 잠깐 고생했습니다. 바라나시에 온 지 한 달 반이 지나가는군요. 그동안 디왈리 축제가 있었고 그 외 여러 작은 축제들이 계속이었습니다. 일주일 전쯤엔 데오 디왈리 축제가 있었습니다. 온 가트에 작은 촛불들로 장식을 하고 밤새 불꽃놀이와 폭죽의 연속이었죠. 그날 저녁 갠지스에 바라나시의 배는 다 뜬 것 같았어요. 저도 데오 디왈리 축제는 처음이었는데 대단하더군요. 타블라를 배운지는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소리 좀 내는 정도이지만..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잠깐씩 라가 카페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고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긴 이제 날도 많이 덥지 않고 밤엔 조금씩 쌀쌀해지는군..

안녕하세요. 불행하게도 아직 방콕입니다. 인도 비자는 이번 주 금요일에 받구요. 아마도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인도 꼴까따로 들어갈 겁니다. 드디어 꼴까따를 가게 되는군요. 아마도 바라나시에서는 악기를 하나 배워볼까 합니다. 지금은 잠베를 생각하고 있는데.. 가서 또 인도 전통 악기인 타블라로 바뀔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디지털카메라에 이어 아이리버 엠피쓰리 플레이어가 말썽입니다. 그동안 잘 써오긴 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을 하는군요. 기계가 싫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이 의지하고 있는 모습도 우습고.. 그동안 아이리버에 저장해 놓은 사진 중 적지 않은 양의 사진들이 그냥 허공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복잡한 경로로 그리고 중요한 사진들 위주로.. 요즘 그래도 한장이라도 건져 볼 요..

안녕하세요. 40여 일 만에 글을 남기는군요. 한국도 많이 덥지요? 7월 말에 들어간다는 약속을 여지없이 무시하고 방콕에서 인천으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않았다는 표현이 좀 더 적절하겠네요. 요 며칠 마음이 많이 복잡했고 거기다가 좀 아팠구요. 뭔가를 선택해야 하는 매번의 시간들에 이젠 익숙해질 만도 한데 말이죠. 다들 많이 보고 싶기도 했고 조금은 지치기도 했는데.. 여행을 좀 더 하기로 결정한 후 첫 번째 보내는 소식입니다. 그동안 쭉 방콕에서 지내다가 꼬창에 일주일 갔다 왔었고 다시 방콕. 그리고 여기는 피피섬입니다. 좋습니다. 꼬피피는 푸켓과 함께 너무도 유명한 관광지였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영화 비치에도 배경이 되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작년 쓰나미 때 많은 피해를 봤던 지역이..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지요? 아마도 한국 밖에서 보내는 마지막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예정했던 365일 중 353일이 지났습니다. 한국을 떠나온 지 벌써.. 인도 6개월. 네팔 2개월. 태국. 라오스.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그리고 태국.. 지나고 보니 그 길 위에 행복이 있었었습니다. 시간은 언제나 총알처럼 지나가고 속절없이 아쉬운 마음은 바람에 날리는 비처럼 이리저리 휘날립니다. 다시 이런 기회가 있을까요. 뭐 잠깐이야 나올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이렇게 긴 시간을 여행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정말 10일 남았습니다. 마무리가 중요한데 말이죠. 다들 보고 싶습니다.

드디어 씨엠립. 앙코르. 여행자들이 몰려 있는 번화한 곳이 아닌 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숙소에 체크인했습니다. 그리고 앙코르 유적은 오토바이로 돌아다녔는데(물론 기사가 있는..) 투어에 조인하지 않고 원하는 곳을 혼자 돌아다니는 게 훨씬 시간도 여유 있고 오래 머물고 싶은 곳에 오래 머물 수도 있고 좋더군요. 하루, 3일, 일주일 이용권 이렇게 있더군요. 저는 3일 이용권을 선택했습니다. 구석구석 그리고 멀리 있는 곳까지 천천히 돌아다녔습니다. 가는 곳마다 옛 왕국의 찬란한 영광 뒤의 쓸쓸하게 잊혀져버린 시간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몰 또한 잊을 수 없을 겁니다. 다만 그룹 투어 한국인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피해 다녔습니다.

국경을 넘어 한참을 걸려 프놈펜에 도착했습니다. 킬링필드로 유명한 캄보디아입니다. 큰 시장과 번화가 등 시내 여러 곳들을 돌아다녔는데.. 지나온 도시 중 가장 우울한 느낌의 도시네요. 하루만 머물고 바로 남부의 씨하눅빌로 갑니다. 이젠 이동도 이력이 생겨서 대 여섯 시간은 뭐 걱정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씨하눅빌 도착해서 유명한 오쯔티알 해변을 뒤로하고 가장 멀리 있는 해변 쪽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해변 이름은 몹 체리 비치. 그리고 그 옆은 인디펜던트 비치. 이름값을 하는지 상당히 독립적이네요. 그리고 해변과 해변 사이에는 정말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혼자 발가벗고 수영하고 햇볕에 몸도 굽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망중한을 즐깁니다. 한가로이 휴식하기엔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타운까지는 꽤 먼 거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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