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다들 잘 지내시지요? 요즘 한국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던데 저도 여기서 감기에 걸려 잠깐 고생했습니다. 바라나시에 온 지 한 달 반이 지나가는군요. 그동안 디왈리 축제가 있었고 그 외 여러 작은 축제들이 계속이었습니다. 일주일 전쯤엔 데오 디왈리 축제가 있었습니다. 온 가트에 작은 촛불들로 장식을 하고 밤새 불꽃놀이와 폭죽의 연속이었죠. 그날 저녁 갠지스에 바라나시의 배는 다 뜬 것 같았어요. 저도 데오 디왈리 축제는 처음이었는데 대단하더군요. 타블라를 배운지는 한 달 정도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소리 좀 내는 정도이지만..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잠깐씩 라가 카페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고 하루하루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긴 이제 날도 많이 덥지 않고 밤엔 조금씩 쌀쌀해지는군..

아침에 일어나니 온 마을 아이들이 마당에 집합해 있습니다. 이유는 오직 저를 보기 위함인 것 같네요.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 신기한지 시선을 떼지 않습니다. 다들 제가 가지고 온 물건을 한번씩 만져보고.. 다친 곳 약 발라달라고 하고.. 두통약 달라고 하고.. 밥 먹는 것도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고 있습니다. 아예 집에 돌아갈 생각을 않는군요. 애들 사진을 한장씩 찍어주니 무척 좋아합니다. 어차피 현지 친구들 보러 여기까지 온 저나 마을에 온 이방인 구경(?)하러 모인 아이들이나 마음은 매한가지겠죠. 오전에 디카를 위한 의식이 준비됩니다. 디지털카메라가 아닙니다. 네팔에서는 디왈리 명절에 여자 형제들이 남자 형제들에게 이마에 디카를 찍어줍니다. 푸런의 여동생 둘이 아침부터 디카를 만드느라 정신이 없네요. 붉..

막연히 바랬던 현지인 마을에서의 생활을 위해 출발합니다. 그저 처음 생각은 며칠 편히 쉬다가 오면 좋겠다는 단순한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두메산골이네요. 저와 푸런, 그리고 푸런과 같은 마을 출신의 친구들 둘과 함께 포카라의 중앙 버스 스탠드로 갔습니다. 푸런이 가족에게 가져다 줄 생필품을 사는 동안 저도 조그만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섯 시간을 가니 고르카 지역. 여기서 다시 산길을 걸어서 다섯 시간을 가야 합니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들 많이 반가워합니다. 우리나라의 추석 분위기네요. 트레킹 루트도 아닌 현지인들만의 길이라 많이 힘들지만.. 겨우겨우 따라가니 한참 어두워진 후에야 푸런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들은 띄엄띄엄 있어서 마치 집들을 산 위에 뿌려놓은 듯 합니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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