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로에서 인레 호수까지 2박 3일 트레킹을 했습니다. 하루에 평균 7시간 정도 걸었네요. 버스로 가면 딸랑 두 시간인 길인데 말이죠. 일행이 된 친구들은 폴란드인 둘과 아일랜드인 한 명. 그리고 저. 현지인 가이드 한 명. 요리사 한 명.. 이렇게 여섯 이서 출발했습니다. 산을 넘고 호수를 지나 마을도 만나고 시장도 구경하고 기찻길과 간이역도 지나고.. 진한 갈색의 밭들과 거기서 자라는 작물들.. 그것들을 정성껏 가꾸는 사람들.. 아이들은 신기한 듯 우리 일행을 졸졸 따라다닙니다. 날이 많이 더워서 땀을 비 오듯 흘렸네요. 그렇게 첫날 하루를 걸어서 작은 마을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언덕 위로 해 지는 모습을 보면서 동네 아이들과 장난치면서 놀기도 하고 현지인의 가정 방문에 동네 아저씨들로부터 이곳..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천천히 걸어도 체 20분이 걸리지 않으니 쉬포는 정말 작은 동네입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은 거의 없고 시골 읍내 정도. 숙소는 두 곳이 있는데 거의 모든 여행자들이 찰리 게스트하우스에 머뭅니다. 어찌 보면 독점처럼 보일 수 있으나 워낙 경쟁력이 있으니 그럴 만도 하겠죠. 첫날은 동네 탐색. 천천히 걸으면서 분위기를 보는 거죠. 몇몇 서양 애들이 앉아 떠들고 있는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식당을 뒤로하고 마을 한쪽의 국숫집에서 샨 스타일의 국수 한 그릇. 저녁 바람이 감칠맛 나게 시원합니다. 쉬포에서의 둘째날.. 본격적으로 읍내를 벗어나서 트레킹 하기로 하고 첫 번째 목표로 온천을 택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준 지도를 근거로 호기 있게 출발했지만 마을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길이 ..
안녕하세요. 미얀마 이야기를 이제서야 전합니다. 게으름을 너그러이 이해하소서. 3월 4일. 인도의 꼴까따를 출발해 방콕에 들어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계획했던 대로 미얀마 여행을 위해 비자 먼저 준비했습니다. 미얀마 대사관은 실롬 쪽에 있더군요. 아침 일찍 택시 타고 가서 줄을 한참 선 후에야 입장했습니다. 이것저것 작성해서 접수하니 오전 11시쯤 끝나네요. 비자 기간이 입국일로부터 4주밖에 되지 않습니다. 어찌 좀 짧죠. 이틀 후 오후에 다시 와서 별 탈 없이 받았습니다. 비자를 받자 마자 카오산의 여행사에서 비행기표를 알아봤습니다. 미얀마는 육로로 입국이 되지 않거든요. 뭐 자세히 얘기하자면 육로 입국 가능하지만 그 경우는 제한적인 곳만을 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제대로 된 미얀마 여행이라고 ..

참으로..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앞 글을 보니 6개월이 넘었군요. 인도 들어와서 계속 팀을 하고 오랜만에 한가해진 11월에는 디우에 다녀왔습니다. 디우에서 장장 17일이나 있었네요. 한가로운 해변과 오토바이의 날들.. 포르투갈식 성당들과 단정한 디우 성과 바다 내음 가득한 어촌의 모습. 로컬 바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모처럼만의 꿀 같은 휴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델리로 돌아와서 여전히 바쁩니다. 그닥 변변치 않은 일이겠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그래서 즐거운 중에도 외로운 마음은 항상 그대로네요.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살고 싶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쯤 되니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늘어나는 흰 수염이 그리 반갑지는 않습니다. 머리야 뭐 한참 전부터 많이 햐얗긴 했죠. 이제는 많이..

안녕하세요. 인도에서 본분에 충실히 일을 하고 지내다가 델리를 떠나 3월 17일 네팔 들러 하루 지내고 18일 태국 방콕에 들어왔습니다. 방콕에 며칠 있다가 다시 북부의 빠이(제가 아끼는 곳 중 하나죠)에 들렀다가 다시 방콕 들러서 지금은 태국의 코창에 와 있어요. 빠이에서는 여느 때처럼 예정했던 날을 넘겨서야 탈출하듯 떠나게 되는군요. 2주 넘게 있다가 치앙마이의 보이 블루스 밴드와 툭의 기타 연주 또한 빼놓을 수 없어 금요일과 토요일을 치앙마이에서 머물렀습니다. 다들 여전하더군요. 물론 그들의 기타 연주도 말이죠. 코창은 태국에서 두번째로 큰 섬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왔었는데 그동안 화이트 샌드 비치가 너무나 번화해져 버렸네요. 리조트도 많이 생기고 예전의 마이너 한 느낌이 싹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새 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훨씬 넘은 데다.. 시뻘건 글씨로 쓰여있는 화면의 부담스러움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특별한 소식이 없는 와중에.. 글 남깁니다. 저는 지금 바라나시에 있구요. 내일 델리로 갑니다. 인도에 온 후로.. 지금껏 바라나시 - 델리 구간의 열차를 몇 번이나 이용했을까요? 델리 가서 또 열심히 일을 하고.. 마치면 일주일 정도 휴가 겸 사원 순례 후.. 네팔을 지나.. 태국 방콕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갑니다. 4월 중순이 되겠네요. 한국에서 얼굴 봐요.

나마스떼 !! 오늘이.. 결국 2008년 마지막 날이네요. 시간은 언제나 바람처럼 지나갑니다. 올해 2008년은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결국 지나가긴 하는군요. 그저 하루 바뀌는 걸 텐데.. 예전 같으면 좀 더 즐거운 새해가 되길 바랐을 텐데.. 이젠 별 탈 없는 2009년이 되기만을 바라게 됩니다. 나이가 드는 걸까요? 한국에 계시는 여러분들.. 쥐박이 때문에 많이 힘들겠지만..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고 하잖우? 전 여기서 나름대로 올 겨울 열심히 일 하고 있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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