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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슬라마바드(라왈핀디)를 거쳐 여기는 훈자(카리마바드)입니다. 라호르에서 라왈핀디까지는 치트랄에서 터널 공사를 하시는 분들의 승용차를 얻어 타고 이동했습니다. 치트랄 가게되면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공사현장을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라왈핀디에서 이틀을 머물렀는데 라왈핀디의 구시가지와 이슬라마바드의 파이샬 모스크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공원, 그리고 시내 여러 곳들을 돌아다녔습니다.

파이잘 모스크. 일명 다스베이더 모스크. 이슬라마바드.
낫코 익스프레스. 길깃까지 야간 버스.

라왈핀디에서 길깃까지는 버스로 자그마치 19시간이 걸렸습니다. (가짜 국제학생증 이용. 30% 할인.) 세계 여덟 번째의 불가사의라는 카라코람 하이웨이는 그냥 멋있다고 밖에.. 이건 뭐라 다른 수식어를 붙이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닙니다.

길깃에서 내려 다시 카리마바드(훈자)까지 3시간 미니버스. 한여름에서 다시 겨울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아직 날씨가 차가운 관계로 여행자들은 많지 않지만 여기 훈자는 지금이 한창 살구꽃 피는 계절이라 경치는 정말 죽입니다. 매일매일 꽃비가 흩날리는군요.

호퍼 빙하 가는 길.
호퍼 빙하.

하루는 호퍼 빙하에  갔다 왔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한참을 걸어가는데 조그만 트럭이 멈춰 서서 고맙게도 태워주었습니다. 호퍼까지 가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중간의 낙가르라는 마을까지 간다고 하여 거기까지 가서 내려 걸어갑니다. 길 옆으로 늘어서 있는 살구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호퍼 빙하 가는 길의 낙가르 마을.
호퍼 마을.

중간에 경운기를 얻어 타고 겨우 도착한 호퍼 마을도 아름답습니다. 숙소를 겸하는 조그마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호퍼 빙하 보러 한참을 걸어서 빙하 바로 앞까지 보고 돌아왔습니다. 돌아가는 차편이 없어 하루 묵어가야 할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지프를 타고 온 서양 부부의 도움으로 훈자까지 한방에.. ^^

내일이나 모레쯤에 파수 트레킹 갈 생각입니다. 라카포쉬랑 울타르, 이글네스트도 조만간에 천천히 돌아다녀야죠. 하루 종일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습니다. 여기처럼 친절한 사람들 보지 못했구요. 그냥 멋있습니다. 인도, 네팔의 히말라야와는 또 다르군요. 웅장한 느낌이 더합니다. 사람을 압도하는 듯한 느낌. 한숨만 나오게 하는 묘한 느낌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인터넷 사정이 안좋아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글 남깁니다. 당분간은 자주 인터넷 못 할 것 같고 하지만  건강하세요. 저도 건강히 잘 지내겠습니다. 또 소식 전하지요.

슈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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