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람. 이란은 인사가 좀 짧아서 좋습니다. 라호르에서 기차 타고 퀘타까지 24시간. 에어컨 안 타면 죽음이라는데 애라 모르겠다 죽자하는 마음으로 논 에어컨 탔다가 진짜 죽는 줄 알았네요. 기차가 파키스탄에서 가장 더운 사막 지역을 지나는데, 문 열면 모래 들어오고 뜨거운 바람 들어오고, 천정에 선풍기는 왜 그리 자꾸 고장으로 멈춰대던지 모래 바람 때문에 머리가 자연 드레드가 되어버렸습니다. 손가락으로 빗어지지가 않아요. 흐흐. 그러나 풍경은 볼 만했습니다. 휑허니 말 그대로 끝없는 사막에 돌산들 뿐이더만요.퀘타에 도착하자 마자 타프탄(국경)가는 밤 버스 타고 아침에 국경 도착해서 출국 입국 수속 밟는데 지금까지의 최악의 입국 수속이었습니다. 정말 시간 많이 걸리고 무성의하고 짐 다 뒤집어 검사하고.. 윽..
안녕하세요. 치트랄에서 페샤와르까지 미니버스 13시간. 페샤와르에서 4일. 그리고 여기는 다시 라호르. 페샤와르에선 칸톤먼트 지역에서 머물 수 없는 거 뻔히 알면서도 그 지역에서 머무르다 유치장 갈 뻔했습니다. 네팔의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파키스탄 비자를 받으면 비자 사증 아래에 칸톤먼트 지역에 머물 수 없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지역이 아닌 것 같은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러려니 했죠. 그리고 페샤와르에서는 그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이런 일이 자주 있는 듯 합니다. 결론은 호텔 주인과 경찰과의 모종의 합작품이었다는 생각입니다. 호텔 주인은 체크인 시 비자의 사증을 확인했으나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고 있다가 체크아웃 가까운 때에 경찰을 불러 위기감을 조성하여 돈을 뜯어내려는 수작이었죠. 지..
앗 살람 알레이 꿈.. 훈자에서 3시간 걸려 길깃으로 나와 스카르두까지 미니버스 6시간. 스카르두에서 4일. 스카르두에서 베샴까지 19시간. 다시 미니버스 타고 밍고라까지 4시간. 갈아타고 다시 깔람까지 4시간. 깔람에 있다가 다시 밍고라. 밍고라에서 타이마르가라까지 미니버스 2시간. 타이마르가라에서 디르까지 4시간. 하루 자고 디르에서 치트랄까지 jeep으로 5시간. 치트랄에서 하루 자고 카일라쉬 벨리까지 jeep으로 2시간.. 칼라쉬 벨리 붐버렛 마을에서 4일. 칼라쉬 벨리에서 다시 치트랄. 엄청나네요. 파키스탄 들어온지 벌써 50일입니다.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이런 꼴 납니다. 시간에 쫓겨 엄청 이동해야 한다는 말이죠. 북부 지역 이동하는데 너무 힘드네요. 12인승 봉고차가 18인승으로 개조..
안녕하세요. 훈자 통신입니다.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녀보리라 먹은 굳은 심지는 간데없고 게으른 일상만이 쭉 이어지고 있는 하루하루네요. 파수 트레킹 하루 다녀오고는 일상이 동네 마실만 쭉 다니고 있습니다. 파수 트레킹 갔다가 일명 인디아나 존스 다리라는 다리를 겨우 찾아(30분 헤매었습니다) 어렵게 건넜는데 알고 보니 한참 가서 있는 다른 다리를 건너와야 하더군요. 상당히 위험했습니다. 다리 위에서 저 혼자 이거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 잠깐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리 한가운데 서서 셀카도 한 장 찍는 정신 분열증 같은 짓도 하구요. 동네의 아이들 만나서 사진도 찍고.. 돌아올 때는 역시 트럭을 얻어 타고 왔는데 이 트럭이 마을마다 들르는군요. 물건을 파는 잡화 트럭인지라 트럭 안에는 없는 물건이 없는 ..
안녕하세요. 포카라를 출발해서 카트만두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내 사랑 스와얌부나트는 여전했습니다. 그리고 네팔 출국. 저는 지금 태국 방콕에 와있습니다. 태국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짧게 소식만 전하지요. 죄송. 김종길 사진전. 강가의 사람들 (people of ganga) 2005.3.9 - 3.15 인사동 갤러리 룩스. 02-720-8488. 서울에 계시는 분들 중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심이 어떠할지.. 사진작가분에게 바라나시에서의 제 얘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포카라에 있습니다. 그동안 포카라에서 만난 한국 처자 둘과 일주일 일정으로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즐거운 트레킹이었네요. 페디 - 담푸스 - 포타나 - 데우랄리 - 란드룩 - 큐미 - 간드룩 - 타다빠니 - 고레빠니 - 푼힐 - 따또빠니 - 베니 - 포카라. 룸비니에서 가져온 미숫가루를 아침마다 만들어서 걷는 중간 중간 쉴 때마다 마시면서 배낭 양쪽에는 스피커를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걸었습니다. 데오랄리에서는 저녁에 락시 한잔에 별도 보고.. 큐미에서는 쫄바지 형님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렀고.. 고레빠니에서는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보았고.. 푼 힐 전망대에서의 일출은 날씨 때문에 보지 못했지만 경치만큼은 여전히 손색이 없었습니다. 온천이 있는 따또빠니에서는 이틀을 머물렀습니다. ..
안녕하세요. 인도에서의 6개월이 속절없이 지나가버렸네요. 바라나시에서 쭉 지내다가 델리에 잠깐 들렀다가 고락푸르를 들러 인도와 네팔의 국경을 넘고 룸비니에서 하루 지내고 지금 여기는 포카라입니다. 이곳 온지도 벌써 10일이나 되었네요. 하루하루 샨티 샨티 한 날들의 연속입니다. 어찌나 샨티 한지요. 아침에 일어나 동네 마실도 다니고 포카라 시내를 벗어나 시골 마을들도 천천히 돌아다닙니다. 일명 바람의 언덕이라고 제가 이름 붙인 나즈막한 곳에 올라가면 기분이 너무 좋아집니다. 요즘 날씨도 아주 좋네요. 조만간에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떠날 예정입니다. 이번엔 일주일 정도의 루트를 직접 만들어서 쉬면서 천천히 할 생각이에요. 시간은 잘도 가는군요. 특별한 것 없는 일상인지라 여기까지만.. 잘 지내세요.
안녕하세요. 지진과 해일 때문에 난리가 아니군요. 저는 잘 있습니다. 걱정하셨던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사실 첸나이의 마리나 해변을 걸어 다녔던 게 23일이었구요. 마말라푸람의 어촌을 밤낮으로 어슬렁거렸던 게 24, 25일이었습니다. 첸나이에 22일 도착해서 바라나시 가는 기차표를 구하는데 애를 많이 먹어서 겨우 25일 오후 기차를 예매해 놓고 (역시 Waiting이었습니다) 마말라푸람을 갔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기차 시간 때문에 이틀밖에 머물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쉬워서 기차표를 취소하고 한 5일 정도 더 머무르고 싶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 문제의 해일을 직접 경험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숙소가 바닷가 바로 앞이었거든요. 참 아담하고 좋은 숙소였는데 말이죠. 여기는 지금 연일 티비에 신문에 지진 ..
안녕하세요. 인도의 땅 끝에서 글 남깁니다. 포트 코치에서 페리를 타고 에르나꿀람까지 나와서 릭샤를 타고 버스 스탠드로 이동. 그리고 알레피까지 3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 체크인하고 좀 쉬다가 인도 관광청을 찾아가서 다음날 알레피에서 꼴람까지 운영하는 Back Water Trip 유람선 표를 예매하고 알레피 시내를 돌아다녔지요. 크지 않은 도시지만 나름 수로가 있어서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길도 잘 정돈되어 있고 활기찹니다. 그리고 술 또한 북인도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입니다. 와인샵들이 많이 보이기도 하고 분위기도 음침하지 않고 편해 보입니다. 알레피의 해변 또한 정겹다는 표현이 딱 맞는 그런 분위기.. 확실히 남인도는 북인도와는 달리 여유 있네요. 알레피에서 꼴람까지는 ..
음.. 다들 잘 지내시나요. 2세들 그리고 결혼들 다들 축하합니다. 멀리 있는 저를 용서하세요. 고아 팔로렘에서 안경을 잃어버려 일주일 동안 반 맹인 생활을 하다가 빤짐에서 안경을 새로 맞추었습니다. 빤짐은 물가 비싸더이다. 인도인 관광객들 때문에 숙소도 구하기 힘들었지요. 배낭을 메고 한 시간은 족히 헤맸던 것 같습니다. 겨우 게스트 하우스 체크인하고 바로 안경점 먼저 찾아다녔죠. 번화한 시내에 가보니 괜찮아 보이는 안경점이 있어서 그곳에서 안경을 주문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바로 될 수도 있을 텐데 여기는 시간이 꽤 걸리는군요. 안경 때문에 바로 이동하지 못하고 천천히 빤짐을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운치 있고 좋은데요. 확실히 포르투갈 분위기가 여러 곳에서 납니다. 음식도 맛있고.. 시장 구경도 재미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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