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 소식이 늦었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지요? 먼저 반가운 소식. 형규형 아들 축하해요. 이 글 보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암튼 축하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모임 한다는데 봐서 내 친히 전화 한 통 때릴 수 있을라나? 먼저.. 델리에서는 인도인 가족의 집에서 6일이나 머물렀습니다. 리시케시에서 처음 만났었습니다. 예매했던 기차표까지 취소하면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네요. 인도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오토바이 타고 시골집도 구경 가고 뭐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다시 기차표를 예매해서 바로 고아로 왔는데 무려 40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기차 안에서 두 밤을 지내는데 지루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고아 도착해서는 빤짐이나 올드 고아는 보지도 않고 핫하다는 ..
안녕하세요. 델리 도착했습니다. 리시케시에서 델리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먹은 게 치킨 버거였습니다. 어찌나 고기가 먹고 싶던지.. 좀 전에 고아 가는 기차 예매하러 뉴델리 기차역에 들렀다가 예약 다 하고 나오는 길에 담배를 물고 걸어가는데 경찰이 잡더라구요. 인도인들도 졸라 많이 잡아놨더군요. 사실 건물 밖으로는 나오긴 했지만 아직 역 안인 관계로.. (주차장 옆입니다.) 벌금이 무슨 1,000루피니 뭐니 영어도 못하는 경찰이 끝까지 시비를 거는 바람에 경찰만 아니면 무시하고 그냥 갔을 텐데 아무래도 경찰인지라 모른 척할 수도 없고 돈 내자니 그렇게는 절대 못하겠고 봐주라고 하자니 그것도 못하겠고 돈 없다고 버티다가 100루피 던져주고 왔습니다. 알고 보니 정해진 벌금은 200루피였네요. 그동안 계속 버..
글이 좀 뜸했나요? 음.. 뭐 저는 여전히 리시케쉬에 있습니다. 매일 요가를 하고 있구요. 수업이 2시간 늘었어요. 만트라 하고 니드라 각각 한 시간씩. 많은 사람들이 요가를 배울 때 첫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거라고들 그러더군요. 아직 초짜지만 선생님은 제대로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책을 세 권이나 샀고.. 해부학 관련되는 부분도 있는지라 졸라 생경한 영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내년 9월부터 시작하는 3개월 과정을 신청했는데... 딱 15명만 받는데 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동안 저를 잘 보셨는지 두말 않고 허락해 주시더군요. 고로 여행 기간이 생각했던 것보다 길어질 것 같습니다. 잘못하면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버리게 될 수도 있겠네요. 확인해봐야겠지만.. 일주일 후에 델리로 ..
안녕하세요. 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야 뭐 거하게 먹겠다고는 했지만 술도 없고 육류도 전혀 없는 이곳에서 거하게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습니까? 다른 때보다 조금 비싼 탈리 먹었네요. ^^ 참 제가 데라둔, 무수리 갔다 왔다는 얘기 했는지요. 저번에 무수리까지 버스로 세 시간 걸린다고 해서 가려고 아침에 하르드와르에 갔었는데 용케 우타란찰 주에서 운영하는 일일 버스 관광 투어가 있더라구요. 아침 9시에 하르드와르에서 출발해서 저녁 9시에 하르드와르로 돌아오는 스케줄입니다. 중간에 무슨 성지같은 곳도 들르고 유원지도 들르고 데라둔, 무수리를 지나서 한 바퀴를 도는데요. 차 안의 사람들이 모두 인도인들이어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씨크 할아버지들, 인도인 가족들, 신혼부부들.. (무수리도 휴양지 겸 신혼..
안녕하세요. 오늘이 추석이네요. 명절 때면 항상 집에 죄스러운 느낌 때문에 좀 그렇죠. 같은 니케탄에서 Teacher's Course를 배우는 아주머니 한분과 또 다른 한국인 남자분이랑 그래도 추석인데 오늘 저녁에는 좀 거하게 먹기로 했습니다. 여기나 거기나 같은 달일진대 혹 저녁에 달 보시는 분들은 저도 여기서 같은 달을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하시고.. 요가 얘기를 좀 하자면 처음 갔던 니케탄에서 하루 하고 다음날 다른 곳에서 했는데 (다른 곳은 분위기가 어떤지 한번 볼라구요) 처음 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 후로는 여기서 쭉 배우고 있어요. 오전 두 시간 오후 두 시간. 서양 여자 선생님인데 나이가 70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완벽합니다. 하긴 리시케쉬가 요가의 본고장인데 여기..
안녕하세요. 드디어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여기는 리시케쉬입니다. 온 지 이틀 됐습니다. 만디에서 오후 5시에 로컬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하르드와르에 새벽 4시에 도착했어요. 인도 최악의 로컬버스였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히마찰 주 돌아다니면서는 매 이동할 때마다 로컬이네요. 하긴 만디에서 하르드와르 가는데 사설 버스나 딜럭스 버스가 있을 리가 없지요. 하르드와르 도착해서는 느닷없이 배가 아픈겁니다. 새벽 4시인데 배낭 두 개를 한꺼번에 짊어지고 화장실에 들어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으슥한 노상에서 미네랄 워터를 이용해서..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땐 정말 난감했다우. 리시케쉬 도착해서는 처음엔 락쉬만 줄라 쪽에서 머물려고 했는데 그쪽은 이미 이시나라 애들이 장악을 했..
안녕하세요.. 다람살라에 있다가 기어이 빠르워띠 밸리의 마니까런까지 갔다가 지금은 만디 옆의 레월서르 호수에 와 있습니다. 다람살라에서 분타르까지 9시간 버스를 타고 가서 내려서 마니까런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3시간 정도.. 하루 종일 걸렸습니다. 마니까런도 온천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워낙 첩첩산중이라 약간은 춥네요. 그래서 온천이 더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짜인 자연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니까런은 시크교 성지로도 유명합니다. 사원을 둘러보았는데 암릿차르와는 또 다른 분위기더군요. 산속에 있는지라 조용하고 시원하고 거기다가 사원 안에도 온천이 있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숙소를 잡고 마을을 혼자 걸어다니다가 한 낯익은 티베트인 부부를 만났습니다. 서로가 어디서 만났는지 기억하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기는군요. 뜬금없이 다람살라의 멕그로드 간즈인고 하니.. 좀 복잡한 경로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빠르워띠 계곡도 지나치고 꿀루, 만디, 레월서르 호수도 지나친 채 라다크 레의 힌주마 게스트하우스 식구들이랑 달하우지에 갔었습니다. 큰 딸이 다니는 기숙학교가 달하우지에 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다시 학교에 가는 길에 마날리에서 합류해 겸사겸사 저도 함께했네요. 다시 만디로 돌아가는 중에 멕그로드 간즈에 들렀어요. 어차피 가는 길이니.. 달하우지는 인도인들에게 유명한 신혼여행지인지라 물가도 조금은 비싸고 여기저기 배 아픈 장면들의 연속 때문에 오래 있을만한 곳이 못되더이다. 다만 여기도 과거 영국인들의 휴양지였던 곳이어서 경치도 좋고 영국식 건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네요. 다람살..
아직도 바쉬쉿을 벗어나지 못했군요. 어제는 낙가르 성에 갔다 왔고 뢰리치 아트 갤러리도 구경했습니다. 아 참.. 숙소를 또 옮겼습니다. 이번엔 가정집인데 딸랑 방 하나만 렌트하는 집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결혼한 형제 아들 며느리들 꼬맹이 손자들. 그 집 앞을 지나갈 때면 항상 꼬맹이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서 할머니랑 꼬맹이랑 몇 번 같이 놀다가 (서양 여행자 하나가 그 방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 여행자가 떠나자마자 그 집으로 옮겼습니다. 할아버지가 사과 과수원을 하고 계셔서 사과는 원없이 얻어먹고 있습니다. (여기 마날리는 사과로 유명합니다) 처음엔 대마초가 뭔지 몰랐었는데 알고 나니 온 동네가 대마초 밭이었더군요. 길가에 널려있습니다. 뭐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날 잡아서 한..
여기 마날리에 온지도 벌써 10일이 되어가는군요. 하루하루가 참 빨리도 갑니다. 여기 바쉬쉿에 조그마한 비디오방이 하나 있는데 분위기가 딱 골방 같은 곳입니다. 들어서면 하**로 너구리잡는 분위기입니다. 안 피우는 사람도 취할 것 같은.. 여기의 주인이 화가인데 가지고 있는 영화의 목록이 스텐리 큐브릭. 로베르 브레송.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루이스 부뉴엘. 장 뤽 고다르 등등 뭐 이런 것들입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참 신기하네요. 어제는 레리 클락 감독의 영화 키즈를 봤는데 참 거시기하더군요. 같은 숙소에 지내는 한국인 친구들과 친해져서 폭포도 함께 미니 트레킹도 가고 가끔은 모여서 음식도 해 먹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레에서 있었던 게스트하우스의 주인 형님을 만나서 간단하게 저녁 먹고 하루 하루가 그렇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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