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레킹 14일. - 룹세 차하라 - 다나 - 따또빠니. 아침을 먹고 출발하려 하니 프랑스 커플도 같이 출발합니다. 오늘 일정도 같네요. 하긴 지금까지의 일정도 거의 같았죠. 트레킹 처음 출발했던 사람들이 중간의 어느 마을에서 다시 만나고 다시 지나치고 어느 순간 다시 또 만납니다. 길이 많이 험해져서 내리막은 줄곧 내리막이고 오르막도 많습니다. 오늘은 출발부터 다시 반바지 반팔 차림.. 언제 겨울이었냐는 듯 길가엔 바나나 나무들도 보이고 나무들도 무성한 길입니다. 20일 사이에 아열대 온대 한대를 거쳐 다시 온대 아열대.. 지금은 다시 한여름. 룹세 차하라에서는 정말 크고 멋있는 폭포를 보았습니다. 어제 예정보다 많이 걸어서 오늘은 12시쯤에 따또빠니에 도착. 프랑스 커플과 함께 걸으며..
9월 22일. 카트만두 시내에 있는 뿌라노 버스 파크 옆의 박타푸르 버스 스탠드에서 박타푸르 가는 버스를 탑니다. 뿌라노는 ‘오래된’이라는 뜻이고 대부분의 시내버스와 근거리 버스는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정신없이 많은 사람들과 아무렇게나 주차되어 있는 오래된 버스들. 길가의 많은 노점상들. 젊은 차장들은 저마다 큰 소리로 행선지를 외치며 손님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꼬마에게서 해태 껌을 샀습니다. 다섯 개 들이 하나가 5루피. 포장지의 선명한 한글이 잠깐 저를 즐겁게 합니다. 씹으신 후 포장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려주세요. 박타푸르까지의 차비가 겨우 10루피인데도 1시간이 넘게 걸리는 먼 길 입니다. 열네다섯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년이 차장인데, 작은 손에 각각 세로로 길게 접은 한 뭉치의 돈을 쥐고서..
느닷없는 여행이라고밖에.. 여행을 위해 일을 그만둔 것도 아니었고 일을 그만두자마자 여행을 생각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네팔이 생각난 건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였고, 그 찰나의 충동이 저를 여기까지 끌고 올 줄이야.. 무언가가 필요하긴 한 것 같습니다. 자극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고 뭔가를 정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차근차근 하나씩 준비해 가는 동안 많이 설레고 기대도 되었습니다.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여행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The Doors - soul kitchen
- Total
- Today
- Yesterday
- 베트남
- 레
- 방콕
- 리시케시
- 라운딩
- 중앙아시아
- Trekking
- 우즈베키스탄
- annapurna
- 태국
- 마날리
- 배낭여행
- 네팔
- 말레이시아
- 빠이
- 배낭
- 인도네시아
- 라다크
- 여행
- 포카라
- 델리
- 아그라
- 카트만두
- 바라나시
- 고르카
- 안나푸르나
- 사천
- 디왈리
- 트레킹
- 인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