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바쉬쉿을 벗어나지 못했군요. 어제는 낙가르 성에 갔다 왔고 뢰리치 아트 갤러리도 구경했습니다. 아 참.. 숙소를 또 옮겼습니다. 이번엔 가정집인데 딸랑 방 하나만 렌트하는 집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결혼한 형제 아들 며느리들 꼬맹이 손자들. 그 집 앞을 지나갈 때면 항상 꼬맹이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서 할머니랑 꼬맹이랑 몇 번 같이 놀다가 (서양 여행자 하나가 그 방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 여행자가 떠나자마자 그 집으로 옮겼습니다. 할아버지가 사과 과수원을 하고 계셔서 사과는 원없이 얻어먹고 있습니다. (여기 마날리는 사과로 유명합니다) 처음엔 대마초가 뭔지 몰랐었는데 알고 나니 온 동네가 대마초 밭이었더군요. 길가에 널려있습니다. 뭐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날 잡아서 한..
여기 마날리에 온지도 벌써 10일이 되어가는군요. 하루하루가 참 빨리도 갑니다. 여기 바쉬쉿에 조그마한 비디오방이 하나 있는데 분위기가 딱 골방 같은 곳입니다. 들어서면 하**로 너구리잡는 분위기입니다. 안 피우는 사람도 취할 것 같은.. 여기의 주인이 화가인데 가지고 있는 영화의 목록이 스텐리 큐브릭. 로베르 브레송.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루이스 부뉴엘. 장 뤽 고다르 등등 뭐 이런 것들입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참 신기하네요. 어제는 레리 클락 감독의 영화 키즈를 봤는데 참 거시기하더군요. 같은 숙소에 지내는 한국인 친구들과 친해져서 폭포도 함께 미니 트레킹도 가고 가끔은 모여서 음식도 해 먹고 그렇습니다. 그리고 레에서 있었던 게스트하우스의 주인 형님을 만나서 간단하게 저녁 먹고 하루 하루가 그렇습..
올드 마날리의 시끄러운 이시나라(이스라엘) 사람들을 피해 바쉬쉿으로 숙소를 옮겼습니다. 여기 바쉬쉿은 마을이 조용해서 너무 좋습니다. 온천이야 인도 네팔에서 몇 군데 가봐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여기 온천은 정말 좋네요. 상당히 뜨거워서 오래 앉아있지 못하겠어요. 시설도 이 정도면 뭐 나쁘진 않고 무엇보다 무료입니다. 계란 썩는 냄새가 나는데 여기 사람들 말로는 좋은 유황온천이라서 그렇답니다. 요즘 매일 아침 저녁으로 털레 털레 비누랑 샴푸를 들고 온천 갑니다. 여기는 매일 오전엔 햇빛이 너무 좋다가 오후 늦게 되면 비가 옵니다. 비 내리는 모습도 어찌 이리 얘쁜지.. 그리고 확실히 히피들 많이 모이는 지역이라 여기저기 보이는 게 하**네요. 사두들도 하**를 합니다. 아침 먹으러 들어간 길가 샌드위치 가게..
안녕하세요. 레에서 좀 더 지내다가 마날리로 내려왔습니다. 마날리까지는 지프를 탔습니다. 새벽 1시에 출발해서 마날리에 저녁 8시에 도착했네요. 타그랑 라(5,328m)를 지날 때쯤이 운 좋게도 일출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멋있더군요. 너무 황량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잠깐 멈춰 서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고도를 한 번에 올라오는 바람에 고산 증세가 있어서 조금은 힘들었습니다. 고개를 넘어 한참을 내려오면서는 비가 많이 와서 개울을 몇 차례 건너며 거의 무너지다시피 하는 길을 내려왔습니다. 레는 비한방울 안 오던데.. 여기는 매일 비입니다. 어찌된 게 아래로 내려왔는데 더 추워요. 마날리도 첫 느낌이 참 좋습니다. 지금은 올드 마날리에 있는데 내일 아침에 바쉬쉿으로 숙소를 ..
줄레.. 다들 잘 지내시죠. 줄레는 여기 라다크 지역의 인사말입니다. 한국은 날이 많이 더울 텐데 여기 레는 고산지대여서 인지 많이 덥지는 않네요. 여기 인터넷은 최악입니다. 여러 번 시도한 후 겨우 글 남깁니다. 스리나가르에서 레까지 오는 길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해서 중간 도착 마을인 까길에 밤 10시에 도착. 마을의 분위기가 으스스했네요. 마치 공포영화의 세트장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숙소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게스트하우스에서 잠깐 몸만 누인 후 새벽 4시에 다시 출발해서 레에는 오후 3시에 도착했습니다. 몸은 말이 아니게 망가져 힘들었으나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4,000m가 넘는 황량한 사막 산들을 따라 꾸불꾸불한 길을 덜컹거리면서 움직이는데, 버스 안에서는..
안녕하세요. 스리나가르 도착했네요. 델리에서 잠무까지 오는 길은 기차가 조금 연착되어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아침 7시쯤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도 여전히 기차 안에서는 저를 빤히 쳐다보는 인도인들에게 동물원 원숭이 노릇 충실히 했고 그 사이 잠깐 얘기를 나눈 친절한 한 아저씨의 안내로 기차역에서 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버스 스탠드에 도착했습니다. 스리나가르로 가는 버스의 시간이며 가격을 알아보니 일반인들도 버스는 잘 이용하지 않더군요. 대신 정류장 앞에는 사람들이 모이면 바로 출발하는 Jeep이 여러 대 늘어서 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250 루피라는데 Jeep 탈 때 보니 일반 좌석이 아닌 짐칸 같은 뒷자리입니다. 앞에 앉고 싶다고 했더니 300루피를 내야 하고 이 차는 이미 앞자리가 다 차서 다음 차를 ..
나마스떼! 델리 도착. 인도엔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델리의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은 처음입니다. 직항이 좋긴 좋군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약 7시간 정도. 익히 들은 대로 인디라 간디 공항은 국제공항인데도 전혀 국제공항 같지 않은 것이 규모나 시설은 둘째 치더라도 수많은 인도 사람들로 인해 정신없이 아수라장입니다. 공항에서 짐 찾느라 한참 고생하다가 뉴델리 기차역 앞의 여행자 거리인 빠하르 간즈에 도착해서 게스트하우스 체크인하고 짐을 푸니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각입니다. 델리의 더운 밤공기 사이로, 처음 인도에 왔을 땐 적응하느라 애먹었지만 이젠 반갑기만 한 뭐라 설명하기 힘든 인도의 냄새가 한순간 온몸을 감싸는군요. 여기 델리의 빠하르 간즈는 저번 여행 때 머물렀었기 때문에 이번엔 조..
아그라에서 바라나시 오는 길은 정말 죽음의 길이었습니다. 인도의 기차는 날씨가 추워지고 안개가 심해짐에 따라 최악의 길이 되었습니다. 바라나시 - 암리차르 기차 여행과는 달리 오랜만의 이번 기차는 최악의 경험을 만들어 주는군요. 아그라에서 바라나시 가는 28일 저녁 기차를 예약했으나 아무런 대책 없이 취소되었습니다. 기차역에서 밤을 꼬박 새웠는데 결국 그렇게 되는군요. 어렵게 환불을 받고 다시 29일 저녁 출발의 다른 기차를 예약. 급히 하는 거라 제대로 된 침대칸이 아닌 일반 제너럴 클래스뿐이지만 어찌 저찌 표는 구했습니다. 29일 저녁 아그라 역에 도착해서 저희를 싣고 출발해야 하는 그 기차는 30일 아침에서야 아그라에 도착했습니다. 또다시 밤을 기차역에서 꼴딱 새고 겨우 기차에 탑승. 이제라도 원래..
우다이푸르를 떠나 자이푸르에 새벽에 도착해서는 숙소 때문에 한참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일행이 둘 더 늘어 저 포함 여덟 명의 대 그룹이 되었네요. 이제 거칠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때로 몰려다니며 시끌벅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까지 하는.. 역시 젊은이들..자이푸르는 라자스탄 주의 주도입니다. 델리에서 비교적 가깝기도 하고 두 도시 사이에 엄청나게 큰 산업단지가 있기 때문에 교통량도 엄청납니다. 도시 규모도 상당히 커서 신시가지는 상당히 번화했습니다. 암베르 포트 그리고 시티 팰리스. 하와 마할. 거대한 시장. 땅콩. 케이크. 라씨. 탄두리 치킨.. 종일 걸어다녔습니다.델리로 인도에 입국한 애들과는 달리 저는 델리를 지나쳐 왔기 때문에 저만 델리를 거쳐 아그라를 지나 바라나시로 갈 예정입니다. 다..
오전에 먼저 상태와 함께 역에 가서 자이푸르행 기차표 예약. 그동안 다른 일행들이 뭐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군요. 역에서 돌아와서 둘로 나뉘어 움직이기로 합니다. 오늘부터 쉴프그람에서 축제가 시작된다고 해서 다시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시티 팰리스를 둘러볼 사람들. 청미, 에밀리와 함께 다시 쉴프그람으로.. 여기저기 공연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게 본 공연인 줄 알았는데 리허설이었더군요. 본 공연은 6시부터.. 그동안 청미와 에밀리의 쇼핑에 졸졸 따라다니기. 봐도 봐도 돌아본 곳 또 돌아도 두 여인네들 참 즐거워들 하더군요. 어둑어둑 해질 무렵 입구에 사람들이 모여 진을 치고 있는데.. 뭔 일인가 해서 물어보니 인도 부통령이 곧 입장한다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별 일도 아닌데 다들 큰 횡제라도 만난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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