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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04.09.25 리시케쉬 1 [인도]

Soul Kitchen 2021. 3. 13. 01:46

안녕하세요.

드디어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여기는 리시케쉬입니다. 온 지 이틀 됐습니다. 만디에서 오후 5시에 로컬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하르드와르에 새벽 4시에 도착했어요. 인도 최악의 로컬버스였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히마찰 주 돌아다니면서는 매 이동할 때마다 로컬이네요. 하긴 만디에서 하르드와르 가는데 사설 버스나 딜럭스 버스가 있을 리가 없지요.

하르드와르 도착해서는 느닷없이 배가 아픈겁니다. 새벽 4시인데 배낭 두 개를 한꺼번에 짊어지고 화장실에 들어갈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으슥한 노상에서 미네랄 워터를 이용해서..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땐 정말 난감했다우.

리시케쉬 도착해서는 처음엔 락쉬만 줄라 쪽에서 머물려고 했는데 그쪽은 이미 이시나라 애들이 장악을 했더군요. 안 봐도 시끄럽고 난장판일 거 같아서 람 줄라 쪽으로 숙소를 구했습니다. 확실히 여기도 강가(갠지스강)로 인해 힌두인들에겐 성지인지라 인도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인도 부자들이 이쪽으로 여행을 많이 온다는군요. 아쉬람에 머물면서 기부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아쉬람. 갠지스. 리시케쉬.
아쉬람. 갠지스. 리시케쉬.
락쉬만 줄라. 리시케쉬.
람 줄라. 리시케쉬.
순례자 사두들. 리시케쉬.

거리는 성지로 몰려든 사두들로 인해 조금 과장해서 인산인해입니다. 람 줄라와 락쉬만 줄라 사이에 오솔길이 있는데(약 2.5km) 사두들 집단 거주지라고나 할까요. 나무 밑에서 명상하는 사두들.. 밥통 하나 들고 길가에 앉아 있는 사두들.. 정말 사두들 많습니다. 여기도 저녁이면 매일 뿌자를 합니다. 개인적으론 바라나시보다 여기가 더 운치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소규모이고 외국인 관광객이 바라나시보다는 적으니 거기보다는 화려하지 않지만 분위기는 참 좋군요.

아르띠 뿌자. 리시케쉬.

드디어 요가를 시작했어요.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졸라 힘들다는 거.. 이 망할 놈의 몸이 내 몸이 아닙디다. 눈치 살살 봐가면서 따라 하기는 하는데 다른 사람들 말로는 한 일주일은 고생해야 한다는군요. 저는 아쉬람에서 숙박하는 건 아니구요. (언제 어디서나 담배가 문제입니다. 시크 사원도 그렇고 티베트 사원도 그렇고..) 밖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아침에 두 시간 오후에 두 시간. 한 시간은 요가 한 시간은 명상입니다.

아직은 여기에 얼마나 머무르면서 요가를 배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고아에 성수기가 되기 전에 도착하려면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내려가야겠죠.

여기 인터넷은 반갑게도 쌉니다. 한 시간에 20루피. 하하. 자주 글 남기도록 하죠. 쉬바라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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