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인도

2004.10.04 리시케쉬 3 [인도]

Soul Kitchen 2021. 3. 13. 01:47

안녕하세요.

추석은 다들 잘 보내셨는지요. 저야 뭐 거하게 먹겠다고는 했지만 술도 없고 육류도 전혀 없는 이곳에서 거하게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습니까? 다른 때보다 조금 비싼 탈리 먹었네요. ^^

참 제가 데라둔, 무수리 갔다 왔다는 얘기 했는지요. 저번에 무수리까지 버스로 세 시간 걸린다고 해서 가려고 아침에 하르드와르에 갔었는데 용케 우타란찰 주에서 운영하는 일일 버스 관광 투어가 있더라구요.
아침 9시에 하르드와르에서 출발해서 저녁 9시에 하르드와르로 돌아오는 스케줄입니다. 중간에 무슨 성지같은 곳도 들르고 유원지도 들르고 데라둔, 무수리를 지나서 한 바퀴를 도는데요. 차 안의 사람들이 모두 인도인들이어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씨크 할아버지들, 인도인 가족들, 신혼부부들.. (무수리도 휴양지 겸 신혼 여행지로 유명합니다)
이 얘기가 갑자기 왜 나온고 하니 그때 무수리에서 간식으로  찐 계란 두개 집어먹은 게 최근의 유일한 육류입니다.

위로 위로.. 무수리 가는 길.
무수리. 

참 인간이란게 못 먹게 하니까 더 땡기는군요. 리시케쉬 강가(겐지스)에 물고기들이 엄청 많은데 아무도 잡아먹지 않고 매일 관광객들이 먹을 것들을 던져주니 (물도 엄청 깨끗합니다. 바라나시와 비교하면 절대 안 되지요.) 이것들이 살이 피둥피둥 쪄서 엄청나게 큽니다. 그것들을 볼 때마다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

그리고 저번 일요일에는 함께 요가를 배우는 서양 애들의 추천으로 치과병원에 갔다왔어요. 여기 리시케쉬에 우타란찰 주에서 첫 번째로 생긴 치과 대학이 있는데 부속 병원을 같이 운영하거든요. 인도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깨끗하고 친절하고 좋습니다. 가격도 놀랍게도 진료 20루피. 클리닝 하는데 100루피.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이네요. 꼴까따나 델리에서는 병원에서 600-700루피 정도 한다는군요. 절대 길거리 구멍가게처럼 생긴 그런 곳 아닙니다. (이런 데다 이 맡기면 절대 후회한다는군요.) 추천입니다.

음.. 어제는 7km정도 거리에 있는 폭포를 걸어갔다 왔습니다. 일요일은 요가 수업이 없기 때문인데요. 숲 속으로 들어서는 잠깐 길을 헤매었지만 크게 찾는데 어렵지 않았네요. 아무도 없어서 혼자 외로이 놀다 왔습니다.

요가 얘긴데요.  발바닥부터 종아리, 허벅지, 허리, 등, 팔, 어께 등등 요즘 안 아픈 데가 없습니다. 다들 일주일 정도면 어느 정도 몸이 풀린다고 하는데 저는 영 소식이 없군요. 하긴 이번에 제 다리가 얼마나 뻣뻣한지를 몸소 체험했으니 아마도 한 일주일은 더 고생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카리스마 제대로 만빵인 선생님인지라 농땡이도 못 피우고 매일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가가 좋은걸 몸도 아는지 요즘은 담배도 좀 줄었습니다.

갠지스 강변의 석양. 리시케쉬.
비쉬누 신. 리시케쉬.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벌써 요가 배운지도 제가 여기 리시케쉬에 23일에 왔으니 10일이 넘었군요. 앞으로 20일 정도 더 배울 생각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한시간이 다 되어가거던요. 쉬바라뜨리..

728x90

'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10.25 델리 [인도]  (0) 2021.03.13
2004.10.16 리시케쉬 4 [인도]  (0) 2021.03.13
2004.09.28 리시케쉬 2 [인도]  (0) 2021.03.13
2004.09.25 리시케쉬 1 [인도]  (0) 2021.03.13
2004.09.21 마니까런. 레월서르 [인도]  (0) 2021.03.1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