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인도는 뭄바이의 테러 사건으로 온 나라가 난리가 아니네요. 그동안 가끔씩 터지는 테러 사건에 살짝 무덤덤해진 인도인들도 이번엔 제대로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저도 3주 전에 뭄바이에 있었거든요. 뭄바이는 인도에 들락날락한 지 5년 만에 처음 가는 거였습니다. 타지마할 호텔 바로 뒤가 제가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였구요. 저녁마다 타지마할 호텔 앞을 거닐었었죠. 테러는 타지마할 호텔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일어났습니다. 그곳들이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테러 공격을 받은 레오폴드 카페에서 밥도 여러 번 먹었고.. 메트로 극장에서 영화도 봤었죠. 여행자들이 거의 가지 않는 곳인 비를레 빠를레인가 거기도 언젠가 전철 타고 갔었던 적이 있고.. 차뜨라바지 쉬바지 ..

안녕하세요. 델리입니다. 4개월 만에 다시 인도로 돌아왔네요. 출발하기 전부터 짐의 무게 때문에 고민 좀 했었어요. 요즘 기름값이 올라 무게를 칼처럼 잰다고 하더라는 소리를 들어서 오버 차지 지불할까 봐 살짝 걱정했었는데 공항에서 의외로 쉽게 통과되는 바람에 김 빠지긴 했습니다. 부치는 짐이 23kg에 기내 휴대 11kg. 아슬아슬하긴 했죠. 아시아나 직원들 무지 친절해졌더군요. 뭐 예전에도 친절하긴 했지만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너무 친절하니 살짝 쑥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면세점에서 한국 담배 한 보루 사고 술 코너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위스키도 하나 샀습니다. 인도에 있는 친구 갔다 주려고요. 그런데 이놈의 술병이 인도 델리 공항 출입국 심사대에서 심사받느라 바닥에 놓다가 깨져버려서 헛돈 써버린 꼴이 ..

사와티캅!! 안녕하세요. 여기는 태국 북부 빠이입니다. 치앙마이까지 버스 12시간.. 그리고 버스 스탠드 가서 빠이까지 버스 타고 4시간.. 3년 만에 다시 오는 건데.. 그동안 빠이가 예전 같지 않게 너무 유명해져서 변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사실 걱정을 좀 했습니다. 그닥 마땅치 않으면 라오스로 올라가야지 했었죠. 변하긴 변했는데 예전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네요. 변한 거라면 외곽에 수영장 딸린 보기 좋은 리조트가 몇 군데 생겼고 은행이 두 개 늘어 합 세 개나 되고 마켓 위치가 조금 바뀌었고 마사지 샵이 많이 생겼고.. 뭐.. 그렇습니다. 물가는 뭐 어디나 오르는 거니깐요. 하지만 빠이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관광객은 관광객대로.. 여행자들은 여행자대로.. 모두 맞춰주는 대단한 빠이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도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여기는 태국 방콕입니다. 3월 4일에 넘어왔으니 이제 4일 되었습니다. 거의 2년 만의 방콕 방문이네요.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디디엠에 짐 던져놓고 카오산 로드 입구에 딱 서면 제 자신이 다시 20대로 돌아가 젊어지는 듯합니다. 아마도 새로운 피가 솟는다는? 저는 내추럴 본 배낭여행자입니다.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그대로이길 바랬던 것들은 또 그대로입니다. 방콕에서 좀 쉬다가 북부 치앙마이와 빠이에서 지내다 내려올 예정. 조용하고 경치 좋은 산골 마을에서 죽은 듯이 지내야죠. ^^

안녕하세요. 카이로에서 글 남기고 저는 룩소르, 아스완 구경 갔다가 다시 카이로로 돌아와서 시와 사막 갔다가 다시 다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집트 여행하신 분들은 이 루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동쪽 끝에서 카이로 갔다가 다시 남쪽 끝 갔다가 다시 카이로.. 다시 서쪽 끝 갔다가 다시 카이로.. 이젠 다시 동쪽 끝입니다. 여기서 지내다가 다시 또 비행기 타러 카이로로.. 흐흐흐.. 카이로는 그야말로 카오스의 도시더군요. 지하철을 타고 간 기자 지구의 피라미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사막.. 그 더운 열기 사이로 초연히 서 있는 피라미드는 경이 그 자체더군요. 멀리 아지랑이처럼 신기루처럼 존재하는 그것들을 한참 바라보다 왔습니다. 물론 여행자들을 상대하는 말몰이꾼의 감언이설에 말도 탔죠. 포토존 멋있었습니..

다합은 전 세계적으로 스쿠버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여기 해변은 조금 독특해서 해변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바닷가에서 4-5m만 걸어 들어가면 바로 절벽입니다. 거기서부터 산호들과 물고기들의 천국이 시작되는 거죠. 처음엔 스노클링 하는데 살짝 겁이 나서 들어가지 못하겠더라고요. 갑자기 절벽이 되는지라.. 배우고 있어요. 구명조끼 입고 스노클 마스크 쓰고 오리발 신고 꼼지락 대다가 이젠 구명조끼, 오리발 없이 자유롭게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바닷속 세상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예전 태국의 피피섬에서 잠깐 했었지만 거기서는 워낙 대충 해서 재미를 몰랐던 것 같네요. 마치 또 다른 한 나라의 비자를 받아 전혀 다른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입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이집트 들어와서 다합으로 먼저 가면 ..

국경을 넘어 도착한 암만은 요르단의 수도입니다. 물가가 비싸네요. 언뜻 터키보다 더 비싼 듯 보입니다. 시내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사해(Dead Sea)에 갔다 왔습니다. 교통편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게 좀 문제였긴 했지만 멀리 이스라엘도 보이더군요. 물이 어찌나 짠지 그냥 둥둥 뜹니다. 암만에서는 시내 여기저기 구경하는 게 참 재미있었네요. 페트라.. 정확히 말하자면 도시 이름은 와디무사입니다. 와디무사에서는 베두윈 사람들의 결혼식 행사에 어찌하다 함께 하게 되어서 하루 종일 음식에 차에 밤새 춤추고 놀았습니다. 여자들은 집에 모여있고 남자들만 광장에 모여 차 마시고 음식 먹으면서 밤새 노는데 동네 어른들 청장년들 아이들까지 다 나와 이곳 전통 춤추고 음악 연주하면서 새로운 부부를 축하해 주네요. 베두..

안녕하세요. 터키에서 글 남기고 이제야 다시 글 남기는군요. 저는 지금 시리아에 와있습니다. 시리아는 관광비자가 15일입니다. 좀 짧죠. 국경에서 입국 수속때문에 조금 지치긴 했지만 알레포는 인도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물가도 싸고 이란 터키에서 느끼지 못했던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여기는 술집이 보이지 않고 찻집이 많네요. 대부분의 남자들이 찻집에 삼삼오오 모여 체스도 두고 신문도 보고 물담배도 피우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 찻집 중 한 곳에서 월드컵 스위스전을 봤습니다. 축구에 별 관심 없던 시리아 사람들이 느닷없는 한국인의 등장으로 한국 응원해 주었습니다. 아깝게 지긴 했지만요. 하마도 참 좋았습니다. 특별히 볼 것 없어 관광도시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도시 분위기도 좋았고 사람들도 친절합..

메르하바.. 여긴 카파도키아 괴레메입니다. 이스탄불에서 5일 지내고 밤기차로 카이세르로 이동후 다시 버스 타고 괴레메.. 이스탄불 정말 멋있더군요. 터키에서 매일 바쁘게 야간 이동하면서 여러 군데를 볼까 아니면 일정 대폭 축소하고 두세 군데에서만 오래 머물까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행 스타일에 비한다면 사실 한 도시에서 5일도 만족스럽지 않지만 워낙 물가가 물가인지라.. 괴레메에 온지는 4일 되었고 이스탄불과 괴레메만 보고 시리아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머무를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여기도 정말 좋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풍경들. 아름다운 일출과 석양.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이 만든 멋진 바위들과 계곡들. 걸어도 걸어도 힘든지 모르겠..

메르하바.. 잘 지내시는지요. 드디어 저는 지금 터키의 이스탄불에 와 있습니다. 이란은 교통비가 무지 쌉니다. 아마도 기름값 때문이겠지요. 이란의 테헤란에서 터키의 이스탄불까지 40시간 걸리는 국제 버스를 탔는데 요금이 고작 24달러이니.. 긴 버스 여행으로 몸은 힘들었으나 터키의 풍경은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웠고, 도착한 이스탄불도 참 아름답군요. 아침에 도착해서 같은 버스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와 폴란드 친구랑 함께 숙소를 잡았습니다. 도미토리 침대 하나당 하루 10리라. 현지 시세에 비하면 무지 싼 숙소네요. 더구나 규모는 작지만 새로 지어 깨끗합니다. 인터넷 무료. 말 그대로 여긴 유럽입니다. 아직 유로에 가입되지는 않았지만 터키 정부는 계속 노력중이라는군요. 다만 그 문제로 인해 여기 터키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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