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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008.03.15 빠이 [태국]

Soul Kitchen 2021. 3. 26. 11:45

사와티캅!!

안녕하세요. 여기는 태국 북부 빠이입니다. 치앙마이까지 버스 12시간.. 그리고 버스 스탠드 가서 빠이까지 버스 타고 4시간.. 3년 만에 다시 오는 건데.. 그동안 빠이가 예전 같지 않게 너무 유명해져서 변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사실 걱정을 좀 했습니다. 그닥 마땅치 않으면 라오스로 올라가야지 했었죠. 변하긴 변했는데 예전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네요. 변한 거라면 외곽에 수영장 딸린 보기 좋은 리조트가 몇 군데 생겼고 은행이 두 개 늘어 합 세 개나 되고 마켓 위치가 조금 바뀌었고 마사지 샵이 많이 생겼고.. 뭐.. 그렇습니다. 물가는 뭐 어디나 오르는 거니깐요.

하지만 빠이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관광객은 관광객대로.. 여행자들은 여행자대로.. 모두 맞춰주는 대단한 빠이입니다.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패밀리 헛의 아줌마는 용케 절 기억하시더군요. 고로 3년 전 가격으로다가 방갈로를.. Na's Kitchen도 중국집 볶음밥도 길거리 생강차와 두유도 여전하더군요.

그리고 Old West Bar에도 갔었는데 문을 닫았더라구요. 많이 실망하던 차에 길에서 주인아저씨를 만났는데 알고 보니 자리를 옮겼더라구요. 이름도 바뀌었구요. Buffallo Exchange Bar. 보이 블루스 밴드는 이제는 연주하지 않고 다른 그룹이 연주를 합니다. 사맛 형님도 만났습니다. 여전히 그 자리에 변함없이 계셨습니다. 어제 함께 로컬 위스키 한잔 했습니다.

노천 온천이 무료였는데 이젠 일인 200밧을 받네요. 이런 슬픈일이..

처음엔 오토바이가 좀 불안해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다녔는데.. 이게 이 동네가 나름 산동네라 타운을 벗어나면 오르막이 많아서 힘들더군요. 한 번은 몇 여행자들과 자전거를 타고 중국인 마을 너머 유명한 전망 좋은 찻집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무릎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토바이를 빌려서 학교 운동장에서 연습 좀 하고 천천히 운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새까맣게 타서 다시 원주민이 되었습니다.

Paitopia 라고도 하고 Pairadise 라고도 하고.. 부르는 별명은 다르지만.. 여행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국적도 나이도 다 다르지만 다들 나름의 빠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의 온천과 한 낮의 폭포에서 물놀이. 경치 좋은 카페에서의 시원한 음료. 빠이 캐년에서의 일몰과 석양. 워킹 스트리트의 맛있고 저렴한 여러 먹거리들. 그리고 참으로 적당한 여러 다양한 스타일의 바 중에 하나 골라서 맥주나 칵테일 한 잔.. 매일이 게으른 사바이 사바이 입니다. 

저는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러 가겠습니다. 나 자신이 진정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한 곳 빠이.. Pai Is Still Beautiful..

빠이의 아침 풍경. 온천 가는 길.
메옌 마을 입구의 이정표. 온천은 5.5km.
왓 메옌 사원.
왓 메옌 사원에서 내려다 본 빠이.
해무리.
선셋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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