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20 괴레메 [터키]

메르하바..

여긴 카파도키아 괴레메입니다. 이스탄불에서 5일 지내고 밤기차로 카이세르로 이동후 다시 버스 타고 괴레메.. 이스탄불 정말 멋있더군요. 터키에서 매일 바쁘게 야간 이동하면서 여러 군데를 볼까 아니면 일정  대폭 축소하고 두세 군데에서만 오래 머물까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행 스타일에 비한다면 사실 한 도시에서 5일도 만족스럽지 않지만 워낙 물가가 물가인지라..

괴레메에 온지는 4일 되었고 이스탄불과 괴레메만 보고 시리아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여기서 얼마나 머무를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여기도 정말 좋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풍경들. 아름다운 일출과 석양.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이 만든 멋진 바위들과 계곡들. 걸어도 걸어도 힘든지 모르겠고 햇빛은 뜨겁지만 저녁은 시원하고 숙소는 동굴이라 전혀 덥지 않네요.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머무르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축구는.. 음.. 한국이야 한국사람들밖에 없으니 일방 응원이겠지만.. 여긴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일단 한국팀의 플레이에 실망하는 많은 사람들. 결과는 뭐 그 정도면 아주 좋은 거지만 경기 내용은 다들 실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팀 너무 못한다고 그러나 운이 좋다고 그러네요. 스위스와의 경기를 여기서 보게 될지 아니면 시리아에서 보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여튼 한국팀 선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