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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런의 집에서 찍었던 사진을 현상했습니다. 카메라 상태가 썩 좋지 않네요. 더 이상 카메라를 기대한다는 건 무리일 것 같습니다. 푸런이 사진을 보더니 많이 좋아합니다. 산토스 남매의 사진이 잘 나왔네요. 하지만 가족사진은 빛이 좀 많아 잘 나오지 못했습니다.
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트레킹 출발할 때 혹시 마오이스트라도 만날까 해서.. 그리고 초보 여행자의 이런 저런 걱정에 가져온 돈의 일부를 카트만두 짱의 누님에게 맡기고 트레킹 경비와 얼마간의 여유의 돈만을 들고 왔었습니다. 그런데 푸런의 집에 갔다 오는 바람에 생각보다 많은 돈을 써버렸네요. 얼른 카트만두 가는 표를 예매하고 체크아웃하니 손에는 80루피 뿐입니다. 카트만두 가는 동안의 점심 값. 그리고 아주 조금의 돈.
많이 아쉽습니다. 아직은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와서 푸런을 만나 보고 싶습니다. 산토스도 다시 보고 싶습니다.


떠나는 날.. 푸런이 차와 샌드위치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너무 고맙고 아쉽지만 맛있게 먹고 아침 일찍 투어리스트 버스 스탠드로 향했습니다.
번다(총파업). 버스가 안 다닙니다. 그것도 내일까지.. 이런.. 지금 저에게는 하룻밤의 잠자리를 해결할 돈도 없는데요. 다시 인드라 호텔로 가야 하나.. 그럼 나중에 돈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되네요. 이런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제 책임이 크지만 그래도 이럴 땐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제가 너무 무모했습니다. 여긴 한국도 아닌데 말이죠.
네팔 와서 두번째 번다입니다. 할 수 없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 겸 식당인 사랑산(뚝배기집)으로 가서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한국 사람이니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가서 상황 설명을 하고 사랑산 사장님하고 카트만두 짱의 누님과 전화 통화를 하고 여기 이틀 머물고 돈은 카트만두 가서 보내주기로 합니다. 다행히 사위와 딸이 카트만두에서 식당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포카라 있는 동안 한 번도 들르지 않았던 사랑산에서의 이틀. 그동안 굳이 한국 음식.. 이러면서 한 번도 안 왔었는데.. 제가 아쉽다고 도움 때문에 여기에 있네요.
역시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라 한국 사람들이 몇 보입니다. 그리고 네팔까지 와서 공부하는 한국 꼬맹이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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