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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2003.10.25 포카라 2

Soul Kitchen 2020. 11. 4. 13:29

가까운 레이크사이드의 한 전파상에서 카메라를 고칠 수 있다고 하니 일단 맡깁니다. 700루피.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트레킹 때 찍었던 사진을 현상 인화했습니다.

저녁엔 오늘도 꼬치구이집에서 세쿠아와 콜라 섞은 락시 한잔. 속소에 돌아와보니 주인아저씨가 한국인 여성 여행자 한 명이 체크인했다고 하네요. 혼자 안나푸르나 라운딩 한다고 하는데 자료가 하나도 없답니다. 한국에서 준비해 왔던 제가 가지고 있던 라운딩 자료는 이제 필요치 않아 그 자료를 주니 고맙다고 합니다. 그리고 맥주를 함께 마셨는데 한병 더 한병 더 하다가 여섯 병이나..

다음날 오전에 카메라를 찾았습니다. 사진이 잘 찍힐지 걱정되긴 하지만 일단 찍어보기로 합니다.

티베트 난민촌까지 걸어갔습니다. 생각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난민촌이라기보단 티베탄 집단 거주지라고 해야겠습니다. 워낙 오래 전의 일이라 이젠 그냥 주민들입니다. 중국의 침략을 피해 험한 히말라야를 넘어온 1세대와 그 후손들입니다.  일부는 인도로 일부는 네팔에 터를 잡고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학교도 있고 기념품 파는 가게도 많습니다. 멀지 않은 바로 옆의 데비스 폭포를 들러서 보고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마헨드라풀 시내의 모습.
마헨드라 풀 시내의 모습.

머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일하는 푸런과 함께 마헨드라 풀에서 인도영화 룰스를 봤습니다. 그리고 푸런이 내일 고향집에 간다고 합니다. 내일부터 네팔의 디왈리 축제 기간이어서 휴가라는데 같이 가고 싶다는 말을 망설이다가 꺼내니 좋다고 합니다. 푸런과 함께 마헨드라 풀에 쇼핑하러 갔습니다. 푸런은 아버지께 선물할 네팔 전통 모자랑 조카들 줄 선물을 샀습니다.
시장 전체가 축제 때문인지 들썩 뜰썩하네요.

곧 라운딩 떠날 처자와 짧으나마 만나게 된 인연 그리고 트레킹 무사히 잘 갔다 오라는 얘기들.. 푸런의 집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라는 얘기들..

결론은 또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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