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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파를 떠나 아침에 라오까이로 미니버스 타고 나와서 드디어 국경을 넘고 버스 스탠드 찾아 삼만리 하다가 겨우 버스 타고 쿤밍 도착하니 밤 9시 30분. 가이드북도 없고 처음 보는 중국 풍경은 낯설기만 하고.. 거기다 한밤중에 버스 스탠드를 나오니 기다리고 있는 건 수많은 삐끼 아줌마들..

중국 입국.

라오스에서 만났던 한국분이 소개해준 게스트하우스 찾아 겨우 물어 시내버스 타고 밤거리를 헤매다가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운전기사도 모르더군요. 중국인들 역시 영어 정말 못합니다. 2시간을 헤매다가 겨우 버스 스탠드로 다시 돌아왔지요. 어찌나 허무하던지.. 배는 고프고 노숙을 하자니 아직 중국의 분위기도 잘 모르는데 말이죠. 오죽 답답했으면 노숙 생각을 했겠습니까.

게스트하우스는 찾아야겠고 피곤하고 배낭은 무겁고 수많은 삐끼 아줌마들과 안 되는 영어로 수첩에 몇몇 한문과 그림으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겨우 찾은 선택 불가 게스트하우스 오직 하나. 겨우 1시쯤에 체크인 하고 컵라면 하나 끓여달라고 해서 먹고 씻지도 않고 바로 침대에 쓰러졌습니다. 

쿤밍. 곤명. 윈난. 운남.

그리고 오늘 아침 버스를 타고 여기 따리(大理)로 바로 이동했어요. 따리는 음.. 좋군요.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경주 같기도 합니다. 거의 모든 건물들의 지붕이 기와입니다. 깨끗하고 보기 좋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좋은 기와집들이 많이 없어져 버린 것이 아쉽기도 하구요.

고성 중심가는 쇼핑센터입니다. 수많은 관광품 기념 가게들. 중국풍의 옷가게들. 그러나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사람들은 친절하고 좋아 보입니다. 중국이 큰 나라이긴 한가 봅니다. 라오스, 베트남 사람들보다 확실히 여유가 있고 친절하고 좋군요. 영어 못하는 것만 빼면 아주 좋습니다. 심지어는 Bus, Train도 알아듣지 못합니다. 중국에서의 이틀 사이에 중국인들에게 틴부동(모르겠는데요)이라는 단어를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따리. 대리.
따리 구시가지.. 
화려한 단청.
따리 구시가지.
게스트하우스 no 5.
따리 구시가를 통하는 또다른 입구.
중국인 관광객. 따리. 
대리석의 고장. 따리. 
따리 문화원.

여기 따리와 다음의 리쟝에서 오래 머물 것 같습니다. 도미토리 15원에 체크인했는데 도미토리 방에 저 외엔 아무도 없습니다.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No. 5입니다.지금까지는 싱글룸이나 마찬가지.. 음.. 밥을 먹고 천천히 고성 안을 돌아다녀 봐야겠군요. 티셔츠 하나 사야지요. 하나는 찢어지고 하나는 하노이에 놓고 오고..

참.. 카메라가 고장 났습니다. 조리게가 안 열려요. 먹통이 됐습니다. 한참 뚝딱뚝딱하면 열리긴 하는데 한번 전원 켤 때마다 아주 죽겠습니다. 그리고 3배 줌으로 당기면 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 사진이 하얗게 찍히고 그렇습니다. 줌 렌즈 당길 때 부드럽지 못하고 뭔가에 걸리면서 렌즈가 움직이는데 아마도 그것 때문인가 합니다. 함부로 손댈 수도 없고 때릴 수도 없고 새것을 사자니 그것도 문제고..

암튼 다시 글 남기지요.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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