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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Mani Padme Hum. 나마스떼.. 암리차르의 기차역에서 아침 9시 10분 파탄콧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짧은 거리여서 그냥 제너럴 클래스. 고맙게도 현지인들이 외지의 꾸질꾸질한 여행자에게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3시간 30분 정도 걸려 파탄콧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뿌리로 점심 해결한 후 다시 버스 스탠드를 찾아가서 다람살라행 버스를 탔습니다. 다람살라에 내려서는 초행길에 다람살라와 멕그로드 간즈의 개념을 잘 모르는 여행자라 잠깐 헤맸는데 비구니 스님들의 도움으로 멕그로드 간즈까지 미니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도착하니 해가 졌네요. 위도상 그리고 고도상 많이 올라온 터라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몇 군데 숙소를 돌아다니다 적당한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합니다. 그러나 아.. 순간온수기는 말 그대로 순간만의 온수기인지.. 샤워를 할 수 없을 정도.. 여행자들은 몸에 담요 비스무리한 것을 두르고 다닙니다.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고도가 2,000m이고 곧 12월이니 추울 만도 합니다. 바라나시부터 달고 다니는 감기가 아직도 떨어질 생각을 않습니다.
다람살라.. 너무도 평온해만 보이는 마을 이면에는 그들의 땅을 등지고 이곳에 와 있는 그들의 슬픈 현실이 느껴집니다. 산책로. 사실 여기는 알고 온 것이 아닙니다. 티베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행렬(?)에 그저 조용히 뒤따라 온 곳입니다. 티베트 사원에서 의식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의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나이 든 분들이 대부분인데 달라이 라마를 따라 여기까지 먼 망명길을 택한 1세대들 일겁니다. 그들의 국가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노래 하나를 합창하고 밀가루인지 알지 못하는 뭔가를 허공에 뿌립니다. 순간 울컥하네요.
따뜻한 샤워를 찾아서 숙소를 옮겨 Loling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 그리고 Dal Lake까지 걸어서 갑니다. 가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을 새로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길이네요. 침엽수림이 가득한 길 가 호수 옆에서는 인도 아이들이 크리켓을 하고 있습니다. 한가롭게 산책하기 좋은 길입니다.
호수에서 돌아와 저녁엔 땐뚝. 모모. 그리고 인터넷. 그리고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서 불 켜진 다람살라의 계곡을 보며 음악을 듣습니다. 조용한 겨울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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