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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에서 돌아와 성 밖 작은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습니다. 숙박비가 놀랍게도 하루 30루피. 싼 곳을 찾아 일부러 여기 온 건 아니지만 방이 딸랑 세 개뿐이네요. 게스트하우스 주인 가족이 너무 맘에 듭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회사에 다니는 주인아저씨.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아줌마. 그리고 딸 하나 아들 하나.
따뜻한 물 한 양동이 주문 5루피. 온몸의 모래들을 깨끗이 청소하고 1층으로 내려와서 할머니와 아저씨 그리고 아들 꼬맹이와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식당이라고 해봐야 그들 가족이 생활하는 거실입니다. 집에서 만든 인도식 저녁이 맛있습니다. 옥상에서 보는 사막 도시의 밤 풍경에 넋을 잃게 만드네요. 바람이 시원합니다.
자이살메르 성 안을 구경합니다. 생각보다 크고 깨끗하며 운치가 있습니다. 디팍 게스트하우스 옥상. 식당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점심을 먹고 한참을 쉬었습니다.
하벨리 구경. 우다이푸르행 버스 티켓 예매. 오후 4시 20분 우다이푸르행. 자이살메르 관광청 리셉션 센터에서 선셋 투어 130루피. 시간이 늦어 지프를 타지 못해 카운터 직원에 의해 오토바이로 긴급 수송 작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는 지프 겨우 만나 합류. 인도 현지인 가족들과 삼 사구로 지프 타고 출발.
낙타몰이꾼들의 끈질긴 구애에도 낙타는 타지 않습니다. 사막은 넓으나 관광객들이 많아 깨끗하지 않습니다. 인도인 가족들은 낙타 타느라 들떠있네요. 혼자 돌아다니다가 지프 이동 일행이었던 인도인 가족들 사진도 찍어주고.. 여행 온 인도인 할아버지 네 분과 함께 이런저런 짧은 얘기 하다가 양주도 얻어마시고.. 음악가들의 인도 민속 음악 얼떨결에 함께 듣고.. 즐거웠습니다.
Sunset Tour를 끝내고 자이살메르로 돌아와 슬로우 푸드 레스토랑입니다. 치킨 반마리는 없네요. 고민하다가 그냥 한 마리 주문합니다. 배도 고프고..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식당이 비싼 만큼 깨끗하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부부와 꼬마가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얀 식탁보 위에 노란 식탁보가 엇갈려 놓여 있습니다.
많이 피곤하네요.
가디 사가르 호수 구경.. 여기서 보는 성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점심 먹고 체크 아웃한 후 게스트하우스 식구들과 사진 몇 장 찍고 인사하고.. 마지막으로 성 안 구경. 이제 13시간 후면 우다이푸르.. 버스 안에서 서양인과 함께 앉습니다. 첫마디가 저더러 인도인인 줄 알았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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