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로에서 인레 호수까지 2박 3일 트레킹을 했습니다. 하루에 평균 7시간 정도 걸었네요. 버스로 가면 딸랑 두 시간인 길인데 말이죠. 일행이 된 친구들은 폴란드인 둘과 아일랜드인 한 명. 그리고 저. 현지인 가이드 한 명. 요리사 한 명.. 이렇게 여섯 이서 출발했습니다. 산을 넘고 호수를 지나 마을도 만나고 시장도 구경하고 기찻길과 간이역도 지나고.. 진한 갈색의 밭들과 거기서 자라는 작물들.. 그것들을 정성껏 가꾸는 사람들.. 아이들은 신기한 듯 우리 일행을 졸졸 따라다닙니다. 날이 많이 더워서 땀을 비 오듯 흘렸네요. 그렇게 첫날 하루를 걸어서 작은 마을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언덕 위로 해 지는 모습을 보면서 동네 아이들과 장난치면서 놀기도 하고 현지인의 가정 방문에 동네 아저씨들로부터 이곳..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 천천히 걸어도 체 20분이 걸리지 않으니 쉬포는 정말 작은 동네입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은 거의 없고 시골 읍내 정도. 숙소는 두 곳이 있는데 거의 모든 여행자들이 찰리 게스트하우스에 머뭅니다. 어찌 보면 독점처럼 보일 수 있으나 워낙 경쟁력이 있으니 그럴 만도 하겠죠. 첫날은 동네 탐색. 천천히 걸으면서 분위기를 보는 거죠. 몇몇 서양 애들이 앉아 떠들고 있는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식당을 뒤로하고 마을 한쪽의 국숫집에서 샨 스타일의 국수 한 그릇. 저녁 바람이 감칠맛 나게 시원합니다. 쉬포에서의 둘째날.. 본격적으로 읍내를 벗어나서 트레킹 하기로 하고 첫 번째 목표로 온천을 택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준 지도를 근거로 호기 있게 출발했지만 마을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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